呑舟之魚 不遊支流, 鴻鵠高飛 不集汚池
탄주지어 불유지류, 홍곡고비 부집오지
呑 삼킬 탄 舟 배 주 之 갈 지 魚 물고기 어
游 놀 유 支 가를 지 流 흐를 류 鴻 큰 기러기 홍
鵠 고니 곡 高 높을 고 飛 날 비 集 모을 집
汚 더러울 오 池 연못 지
‘呑舟之魚, 不遊支流. 鴻鵠高飛, 不集汚池’
‘탄주지어, 불유지류. 홍곡고비, 부집오지’란
‘배를 삼킬 만한 큰 물고기는 얕은 개울에서 아니놀고,
홍곡은 높이 날지 더러운 연못에 모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열자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큰 물고기는 강이나 냇물에서 머무를 수 없듯이,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로,
큰 인물이 될 사람은 어려서부터 뭔가 남다르며,
항상 대망을 품고 끊임없이 그 꿈을 향한다.
그 대망은 자신의 의지와 끊임없는 열정이
가장 핵심일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은 대망大望을 품어야 한다.
홍곡鴻鵠은 기러기와 고니라는 뜻으로
포부가 원대하고 큰 인물이 될 사람을
흔히 홍곡鴻鵠이라 부른다.
기러기나 고니는 그 큰 몸집임에도
높은 창공蒼空을 훨훨 날아다닌다.
그래서 기러기와 고니는 예로부터
‘군자君子'의 상징象徵이었다.
연작燕雀(제비. 참새)이 어찌 홍곡鴻鵠의
뜻을 알 수 있는가,
제비나 참새는 기껏해야 땅위를 스치듯 날며
모기 따위의 하찮은 벌레나 잡아먹고 산다.
따라서 구만리창공九萬里蒼空을 나는
기러기나 고니의 기상氣像을 알기나 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