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제일의 동양인들※잡동사니 2008. 4. 11. 07:21
■ 세계 제일의 동양인들
1980 년대만 하더라도 세계 제일은 거의 미국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지니까 동양 인들은 세계 제일을 무척 좋아한다는 핀잔을 미국 언론에서 자주 접합니다.
제일 높은 건물도 지금까지 거의 모두 동양에 있습니다.
1998년에는 452 m 인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 (Petronas Twin Towers)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지만 2003년에는 509.2 m 인 대만의 ‘타이페이 101’ (Taipei 101)가 제일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에 완공될 604.9 m 인 두바이의 ‘버지 두바이’ (Burj Dubai)가 단연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 됩니다.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다 동양에서 경쟁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은 어디에 있을 까요?
이 대답은 쉽지 않습니다. 강의 시발점을 정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여 이집트의 나일 강이냐 아니면 남미의 아마존 강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에서 제일 긴 강도 미국에 있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부자도 한 때는 미국의 ‘빌 게이트’ (Bill Gate)이었지만 이제 그 자리를 멕시코의 ‘칼로스 슬림’ (Carlos Slim)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 제일의 칭호를 갖고 각 분야에서 각 국이 경쟁을 벌리고 있지만 그 열기가 가장 강한 곳은 역시 동양이라는 것입니다.
이러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 제일을 하나 새롭게 내 놓았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의 국제 공항이 새롭게 선을 보인 것입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용 모습으로 건축한 이 새로운 국제 공항은 영국의 건축설계사 ‘노먼 포스터’ (Norman Foster)가 설계를 했는데 이 공항을 보면 입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총 공사비는 36억 달러(약 3 조 6,000 억원)가 소요되었고 공항의 면적은 130만 m2 이며 완공까지는 4년이 걸렸습니다.
이 공항의 크기는 영국 런던의 ‘히드로’ 국제 공항과 비교를 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북경의 신 공항은 ‘히드로’ 국제공항을 5 개 합친 정도입니다.
공항 안에는 식당이 64 개, 소매점포가 84 개인데 962 명을 태우는 에어버스 (Air Bus) A380이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베이징의 신 공항은 고속 전철로 연간 7,600 만 명의 승객을 신속히 옮길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한 시간에 2만개의 수하물을 취급할 능력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국제 공항을 통해서 중국에 입국을 하는 사람들의 수효는 2000년에 2,000 만 명, 2007년에 5,000만 명 이었지만 2008년에는 6,4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신 공항은 구조자체도 대단한 설계이지만 중국 전통예술품들이 곳곳에 잘 진열되어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자부심을 한층 더 올려놓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하여 베이징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 400 억 달러(약 40 조원)를 들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철재가 부족하게 됐다고 중국인들은 방문객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뭐를 갖고 세계제일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까요?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한국은 조선 산업에 있어서 단연 세계 제일입니다.
특히 유조선과 화물선의 건조에 있어서 세계의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앞서 있습니다.
2) 반도체 생산에 있어서도 세계 제일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휴대 전화기 생산에는 아직 세계 제일은 아니지만 제일의 위치를 향하여 매진하고 있습니다.
3) 한 가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세계 제일이 한국에 있습니다.
초 중고 교사들의 임금이 세계 제일 높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4) 한국가정의 90%는 초고속 3 MB 브로드 밴드 인터넷 회선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것 역시 세계 제일입니다.
한국처럼 작은 나라에 2,000개의 PC방이 있다는 사실은 외국인들이 놀랄 만 합니다.
5) 한국에는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가 3,000개나 있습니다.
아마도 이 숫자도 세계제일이지 않을 까 생각됩니다.
한국의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는 두뇌들은 연간 40억 달러를 벌어드리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한국이 세계 제일이라는 사실이 베이징의 공항으로 얻는 명성보다 더 값진 거 아닌가요?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려라 vs 얼리지 마라 (0) 2008.04.14 전국 꽃 지도 (0) 2008.04.11 소주는 "酒"가 아니다 (0) 2008.04.04 爲爲不厭更爲爲 (0) 2008.04.04 만우절의 유래 (0) 200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