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은 통도사의 중심 건물이면서 통도사의 주법당입니다. 건물은 두 개의 건물을 복합시킨 평면형 건물로 위에서 내려다 보면 영문자 T자형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정면 3칸, 측명 5칸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를 보면 앞쪽은 3칸의 방형 건물이고 뒤쪽은 남향을 한 3칸의 장방형 건물이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인조 22년에(1644) 중건한 것이지만 건물의 기단은 대웅전이 처음 만들어진 신라시대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도사 대웅전은 불상을 모시지 않은 법당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가지고 와서 이곳 대웅전 자리에 있던 연못을 메우고 대웅전과 함께 금강계단을 만들어 금강계단에 부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모셨기 대문에 또 부처의 형상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불상을 조성하지 않은 것입니다. 스님과 신도들은 이곳 대웅전 내부의 북쪽에 뚫린 창을 통해 금강계단을 바라보며 예불을 드립니다.
통도사 대웅전은 부처를 모시지 않고 예불을 드리는 곳으로 대웅전의 편액은 사방이 다 다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 동쪽의 편액은 대웅전, 사진에 보이는 서쪽은 대방광전, 남쪽은 금강계단, 북쪽은 적멸보궁이라는 각기 다른 편액을 걸어 놓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대웅전의 건물이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전면과 후면이 이어진 두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방광전 앞에 있는 연못은 구룡지로 자장율사가 당에서 돌아와 이곳에 살고 있던 용들을 모두 쫓아 버릴 때 한 마리가 이곳에 머물게 해달라고 애원하여 연못을 메울 때 일부분을 남겨 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통도사 대웅전 남쪽 모습으로 '금강계단'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대웅전 안쪽으로 금강계단의 모습이 보입니다. 북쪽으로 뚫린 창을 통해 금강계단에 모셔진 부처의 진신사리를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대웅전 불단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지 않습니다.
통도사 대웅전 북쪽의 모습으로 적멸보궁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이 앞이 바로 금강계단입니다. 편액 아래로 대웅전에 큰 창이 보이는데, 스님들과 신도들은 이 창문을 통해 금강계단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적멸보궁'이란 부처의 사리를 모신 곳을 말합니다. 그래서 적멸보궁이 있는 곳의 법당에는 부처의 형상을 만들지 않고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계단)을 만들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5대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통도사의 적멸보궁인 금강계단이고, 강원도 평창 오대산의 적멸보궁, 강원도 인제군 설악산 봉정암의 적멸보궁, 강원도 영월군 사자산의 법흥사 적멸보궁, 강원도 정선군 태백산 정암사의 적멸보궁 등이 있습니다. 이들 적멸보궁들은 정암사를 제외하고는 자장율사가 당에서 귀국할 대 가져온 불사리를 나누어 보관한 것이고, 정암사의 사리는 임진왜란 대 사명대사가 왜구의 노략질을 피래 통도사의 불사리를 나누어 보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통도사 대웅전 동쪽과 서쪽에는 금강계단으로 가는 작은 협문이 나있습니다. 이 협문을 통해서 금강계단으로 들어가거나 나올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협문의 높이가 어른 키보다도 훨씬 낮습니다. 이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보러 가기위해서는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여 한 껏 몸과 마음을 낮추고 들어가라는 뜻일 것입니다.
대웅전 뒤편에 금강계단의 석종
이곳 금강계단 기단부 위에 장엄한 모습으로 석종 형태의 부도를 만들어 이곳에 부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통도사 대웅전 돌계단
대웅전 동쪽과 남쪽에 계단을 만들어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계단의 소맷돌에는 연화문이 새겨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