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상로전의 대웅전 옆에 있는 상로전은 구룡지를 끼고 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하지만 통도사 삼성각은 여느 사찰의 삼성각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찰의 삼성각에는 산신과 칠성여래, 나반존자을 모시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통도사 삼성각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여래와 홀로 깨우침을 얻은 나반존자와 함께 지공, 나옹, 무학대사 등 고려와 조선 초의 고승 세 분을 삼성이라고 하여 모시고 있습니다.
통도사 삼성각과 구룡지
삼성각은 구룡지 서쪽에 있습니다. 이 사진은 대웅전 바로 옆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구룡지 오른쪽으로는 산령각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통도사 삼성각은 조선 고종 7년(1870)에 영인대사에 의해 만들어졌고, 현재 건물은 1935년에 경봉대사가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구룡지를 앞에 두고 서있어서인지 삼성각의 운치가 더욱 돋보이는 것같습니다.
통도사 삼성각
1935년에 만들어진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단칸의 규모가 작은 건물로 주심포계 익공식 맞배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중앙에 삼성탱을 안치하고 오른쪽에는 칠성태, 왼쪽에는 독성탱을 안치시켜 놓았습니다. 일반적인 삼성각하고 다르게 3대화상과 인간의 복과 명을 관장하는 칠성여래, 홀로 깨달음을 얻은 나반존자를 함께 모신 것은 3대화상에 대한 추앙과 더불어 구복과 깨달음을 기원하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