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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아웃소싱’이 아니다, ‘크라우드 소싱’이다.”
    ●변화와 혁신 2007. 9. 17. 16:38
    이제는 ‘아웃소싱’이 아니다, ‘크라우드 소싱’이다.”
     다소 자극적인 이 표현은 얼마 전 파이낸셜타임즈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크라우드 소싱이란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을 결합한 말로 미국 와이어드매거진의 제프 하우가 만든 신조어인데요, 인터넷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기업 활동에 활용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즉, 기업이 경영상 애로사항이나 개선방안을 얻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질문을 올리면 수많은 일반 대중들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기업은 이런 해결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채택된 안에 대해서는 상금을 지불하게 되지요. 
     
    이러한 크라우드소싱은 자유로운 해결책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기업의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종업원들의 의견은 기업의 문화, 자신의 경험, 상사와의 관계 등 수많은 제약조건 하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스스로 편집(Self-editing)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요,
     
    그러나 일반 대중은 제 3자의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소 거칠지만 다양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낼 수가 있는 것이지요.
    또 웹 2.0이 대두되고 유튜브나 마이스페이스처럼 사용자제작컨텐츠(UCC) 붐이 일면서 기업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양질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토양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크라우드 소싱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를 한번 살펴 볼까요?
    영국 어스웜오브에인절스(aswarmofangels.com)는 인터넷으로 개인당 50달러씩 투자금을 모아 컬트영화 제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두 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는데 대중이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첨삭할 수 있게 했지요. 최종 시나리오도 네티즌의 투표로 결정하고 인터넷에 영화를 무료로 공개해 네티즌들이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벤처기업인 크라우드스피릿(crowdspirit.com)은 CD플레이어나 게임기
    조이스틱, 웹카메라 등을 대중이 직접 디자인하도록 했습니다. 제품 설계는 물론이고
    어떤 기능을 추가할지,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등이 모두 투표로 결정되며 자신의
    제안이 채택된 경우 보상금을 받게 됩니다.
     
    한편 대중이 펀드를 운용하도록 허용하기도 합니다.
    마케토크라시(marketocracy.com)는 인터넷에서 펀드를 만들어 좋은 성과를 냈던 100명을 선정해서 2001년부터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만들었는데요,
    이 펀드는 현재 운용 금액이 4400만 달러에 달하고 5년 동안 S&P500지수와 비교해 11.4%의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한 명의 천재보다 평범한 대중의 지혜를 모으는 것이 더욱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프레딕션 마켓을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프레딕션 마켓뿐만 아니라 P&G의 연구개발 방식인 C&D도 결국엔 회사 밖에서 기술개발의 해결책을 구하는 것인데요,

    위키디피아도 수많은 대중이 만드는 백과사전이죠. 이렇듯 굳이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대중의 힘을 활용하는 추세는 이미 커다란 조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숨어있는 전문가들의 힘을 잘 활용한다면 난세에 빛나는 훌륭한 경영 책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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