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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塚儒者(발총유자)♤좋은글 2024. 11. 17. 03:44
發塚儒者(발총유자)
무덤을 파면서도 명분을 내세운다
유자儒者 두 놈이 도굴한다. 대유大儒가 망을 보고 소유小儒가 묘혈을 판다. 소유가 말한다. "수의는 다 벗겼는데 입속의 구슬을 아직 못 꺼냈어요." 대유가 말한다. "넌 『시경』도 못 읽었냐? '살아 베풀지 않았거니, 죽어 어이 구슬을 머금으리오'라고 했잖아. 위를 꽉 잡고 턱 아래를 탁 쳐버려! 구슬 안 깨지게 조심하고." -장자-
발총유(發塚儒), 무덤 파는 유자는 못된 짓을 하면서 그럴 법한 언사로 자신을 합리화하는 위선적 지식인을 풍자하는 말로 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치를 떨면서, 제가 하면 핑계와 변명으로 포장한다. 남이 하면 있을 수 없는 일, 자기가 하면 어쩔 수 없는 일로 된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하는 행위가 바로 발총유자(發塚儒者)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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