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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챙겨 숨 쉬는 것에 대한 16가지 수행(1)
    ◑解憂所 2012. 4. 2. 02:47

     

     

    사성제의 첫 번째 고귀한 진리의 측면에서 얘기해 보라고 한다면,
    정치인들은 실업, 경제 위기, 불황 등을 생각할 것이고, 환경주의자라면 공해, 지구 온난화 등을 언급할 것이다.
    그러나 명상 수행자라면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할 것이다. 몸 안에 있는 긴장, 몸 안에 고통, 마음 안에 있는 긴장과 고통..
    그 뿌리에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할 것이다. 세상을 돌보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문제가 잘 해결 안 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부처님의 방법이다.
    부처님은 가난이나 사회적 불의, 배고픔의 고통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셨다.
    부처님은 '몸과 마음에 평화가 없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셨다.

    부처님께서는 <염처경>에서 마음 챙겨 숨 쉬는 것에 대한 16가지 수행을 제시하셨다.


    1) 들숨과 날숨을 확인하고 알아차림
    들숨과 날숨에 주의를 기울여, 이것이 나의 들숨이구나, 날숨이구나 아는 것.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현재로 돌아가는 것,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것.
    당신의 마음을 몸으로 가져오고 현재의 순간에 접촉한다. 당신은 마침내 진정으로 살아있게 된다.
    이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정치인들, 경제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에게로 돌아오지 않으면 최상의 상태가 아니며, 최상의 방식으로 세상을 대할 수 없다.
    당신이 최상의 상태이기 위해서는, 당신은 당신 자신이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최상일 것을 당부하셨다.
    존재의 철학은 행동의 철학의 기초이다.


    2)들숨과 날숨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따라가는 것
    당신은 온전히 마음을 챙기고 있다.
    당신은 진정으로 집중하고 있다.
    당신은 마음이 몸과 함께 지금 여기 굳건히 서 있다.
    당신은 삶에 접촉할 수 있고. 삶의 상황들에 대처할 수 있다.
    진정한 수행자라면 이 수행을 완전히 터득해서, 거기 진정으로 살아서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당신은 비로소 자신의 문제와 세상의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된다.


    3)숨을 쉬며 몸 전체를 확인하고 알아차리는 것
    몸과 마음이 하나로 되는 것이며, 마치 가족상봉같은 것이다. 마음은 더 이상 거지가 아니다.
    몸의 긴장과 고통을 알아차린다. 만일 당신이 진정으로 몸을 알아차리고 있다면
    그 안에 긴장과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안다.


    4)몸에 있는 긴장과 고통의 해소
    긴장의 축적은 온갖 종류의 질병과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 (스트레스 우울증 등)
    긴장이 적을 때 고통도 감소할 수있다.
    당신이 숨을 쉬는 정확한 방법을 알고 그렇게 숨을 쉬기 시작하면 변화는 바로 시작된다.
    사성제 전체를 한 번의 들숨과 날숨에서 모두 관찰할 수 있다.
    당신은 몸을 어떻게 다뤄야할지를 안다.
    이제 당신은 느낌을 어떻게 다뤄야할지를 배운다.

     

    7)고통스러운 느낌을 알아차리고 확인하는 것
    이것은 첫 번째 고귀한 진리에 해당한다.


    8)(고통스러운) 느낌에 있는 긴장과 고통을 해소
    이에 대한 공식적인 번역은 '느낌을 가라앉힌다'이다. (가라앉힌다=편안하게 한다)
    몸을 알아차리고 몸을 가라앉힌다 : <3>.<4>
    느낌을 알아차리고 느낌을 가라앉힌다 : <7>,<8>
    한역경전에선 이것을 息(식)이나 止(지)라고 표현: 멈추고 가라앉히고 놓아주고..

    休(휴)라고도 함: 쉬기 위해서 멈춤. 뭔가를 멈춘다, 멈추도록 돕는다.
    당신은 그것을 가혹하게 대하거나 그것과 싸울  필요가 없다. 당신은 그것이 멈추도록 돕는 것이다
    훌륭한 수행자라면 느낌을 가라앉히고, 안심(安心)을 가져오기 위해 어떻게 숨을 쉴 지 알 것이다.

     

    5)즐거운 느낌을 가져오게 숨을 쉬는 것
    6)행복의 느낌을 가져오게 숨을 쉬는 것

    당신의 자양과 치유를 위해서 즐거움과 행복의 느낌이 필요하다.

     

    환자가 약할 때는 수술을 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수술 일정을 미루어야 한다.
    수술을 허락하기 전에 먼저, 환자가 더 강해지고 더 잘 견딜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부처님은 좋은 의사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기운을 북돋우는 약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내 안에 있는 커다란 고통의 덩어리와 세상의 고통을 다루기 전에
    우리가 충분히 강해지기 위해서 어떤 자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이와같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아주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철학자들이 와서 세상의 기원과 같은 것에 대해 말씀하시도록 부추겼을 때
    부처님은 언제나. '그런 것은 시간 낭비' 라며 거절하셨다.
    부처님은 오직 고통과 고통의 소멸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고 하셨다.
    고통을 다루는 문제가 그만큼 시급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를 꿈으로 이끄는 게 아니다.
    우리가 삶의 실제와 대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틱낫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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