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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어느 상인의 집에 태어나 대상(隊商)의 주인이 되었다.
상인들이 무리를 지어 길을 가다가 더위와 목마름에 지쳐갈 무렵
다행히도 묵은 우물을 하나 발견하고 파 내려갔다.
그런데 뜻밖에도 쇠, 구리, 주석, 아연 등 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이 계속 파 내려가자 이번엔 황금과 백은, 진주와 유리가 쏟아져 나왔다.
"계속 나올 거야. 계속 파보자." 그들은 그 정도로 만족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때 보살이 말렸다. "여러분, 탐욕은 멸망의 근본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보물을 얻었으니 이것으로 만족하고,너무 파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황금에 눈이 먼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고계속 파 내려갔다.
그 우물은 마침 용왕이 살고 있는 우물이었는데,용왕은 왕궁이 무너지는 것을 보자 화가 나서
보살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다 콧김으로 죽여 버리고,젊은 용을 시켜 보물을 수레로 실어 보살의 집으로 보냈다.
보살은 그 보물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많은 보시를 행하였다.생각나는 게송
하늘에서 보물이 비처럼 쏟아져도
욕심 많은 사람은 만족을 모른다
욕심은 괴로움만 줄 뿐, 즐거움은 없나니
황금이 태산처럼 쌓여도 무엇으로 만족할까 <중아함경>'◑解憂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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