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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廉恥(염치) 있는 政治(정치)꾼을 찾아야 한다.
    日念苾 2012. 2. 27. 15:51

     

     

     

    廉恥(염치)와 政治(정치)

    언제인가부터 우리 사회에 '염치(廉恥)'란 말이 잘 쓰이지 않게 됐다. 언어란 것이 세태를 반영한다고 볼 때 '염치(廉恥)가 없는 세상'이란 말이 틀리지는 않는 모양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럽고 삿된 이익(利益) 챙기기에 약빠른 이들을 염치(廉恥)없는 자라고해서 멀리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너나 할 것 없이 스스로가 잘나고 제 이익(利益) 챙기에 급급하니, 한마디로 '몰 염치(廉恥)의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니 세간에서 염치(廉恥)라는 걸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사람을 판단(判斷)하는 중요한 잣대로 염치(廉恥)가 있는지 여부를 따졌다. 염치(廉恥)가 사람 사이에 관계를 맺고 신뢰(信賴)를 키우는 기본적인 덕목(德目)이었던 셈이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스스로를 돌아봐 부끄러움을 아는 염치(廉恥)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제나라의 재상이던 관중(管仲)은 "염(廉)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지 않음이요 치(恥)란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음으로, 잘못을 은폐하지 않으면 행실(行實)이 저절로 온전해지고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으면 사악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管子 1篇 牧民 國頌).

    그런데 인간관계(人間關係)의 기본이던 염치(廉恥)라는 미덕(美德)이 우리에게서 어느 결엔가 사라졌다. 스스로의 마음을 깨끗이 하여 부끄러워 할 줄 아는 것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된 것이다. 이웃이나 공동체(共同體)보다 개인의 입신출세(立身出世)에 모든 가치가 맞춰져 있기 때문이리라. 이렇듯 염치(廉恥)가 없는 세상은 온갖 독선이 판을 치고 타자에 대한 배려(配慮)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오로지 자신의 영달이나 제 잇속 챙기기에 몰두하는 게 당연시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나 사물과의 관계에 있어서 여간 잘못해서는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집단적(集團的) '염치(廉恥) 불감증(不感症)'에 빠진 것 아닌가.

    염치(廉恥)는 장삼이사(張三李四)보다는 권세(權勢)를 가진 이들에게 대한 경계의 말이었다. 힘 있는 자들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력(影響力)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당연히 정치(政治)를 하는 이들에게 염치(廉恥)는 절실한 덕목(德目)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政治)의 궁극적(窮極的) 목적(目的)은 사회에 정의(正義)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수오지심 의지단(羞惡之心 義之端)'이란 맹자(孟子)의 말씀처럼 정의(正義)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무엇보다 정치인(政治人)은 악(惡)을 미워하고 자신의 부덕(不德)을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이 앞서야 정의(正義)로운 세상을 이끌 수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요즘 정치인(政治人)들에게서 염치(廉恥)란 악덕(美德)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이 염치(廉恥)를 잊어버리고 온갖 악습(惡習)에 앞장서니 세상이 정의(正義)롭지 못한 것이다. 큰 정치지도자(政治指導者)들이 불법(不法)을 저질러놓고서도, 온갖 의혹(疑惑)과 추문에 휩싸이고 자신의 부덕(不德)을 탓하기보다 남 탓으로 책임(責任)을 떠넘기면서 자기변명을 하니 파렴치(破廉恥)가 아닐 수 없다.

    유권자(有權者)와의 약속(約束)을 밥 먹듯이 어기고 심지어 권력자(權力者)로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패덕(敗德)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首都圈 중심 논리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新空港을 부정해 민의(民意)를 배반(背反)하고, 선거철만 되면 오묘(巧妙)하게 지역주의(地域主義)나 색깔론을 들먹이는 이들까지 있다. 민심엔 고개를 돌린 채 파당을 지어 핵심권부의 눈치만 살피다가 선거철이 되자 뻔뻔스레 표 구걸(求乞)에 나서는 행태에선 안타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번 총선(總選)에 나서겠다는 이들의 면면(面面)을 보면서 과연 염치(廉恥)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유권자(有權者)를 향해 90도 이상 허리를 굽히고 한 표를 애걸(哀乞)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부끄러움의 무게는 또 얼마나 될까. 진정 부끄러움을 아는 정치인(政治人)이라면 주인인 국민을 기만(奇巒)하고 업신여겼던 잘못을 빌고, 앞으로는 제대로 봉사(奉仕)하겠다는 자성이 앞서야 하는 게 아닌가. 이번 총선(總選)에서 여야가 참신한 인물을 대거 영입(迎入)하겠다니, 모쪼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염치(廉恥) 있는 후보(候補)가 많이 나오길 기대(期待)한다.

    아무리 개혁(改革)이니 혁신(革新)이니 하면서 토해내는 문구들과는 다르게 이번 각 당들의 공천 형태를 살펴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며, 무엇을 개혁(改革)하고 무엇을 혁신(革新)한다는 것인지 정치(政治) 환각증(幻覺症) 증세를 보이는  구걸이 시작되는 3월에는 이곳 저곳에서 중상모략(中傷謀略)과 서로를 헐띁는 구걸이 시작되기 시작한다.

    당선(當選)되어 목에 힘주고 얼굴에 개기름이 지글지글하던 철면피(鐵面皮) 얼굴을 숨기고 장난감 병정 아니 국민을 우롱하기 위한 로봇트들이 거리마다 가득하구나!!!!

    국민 업신여기고 거짓 판치는 정치꾼들은 이번 총선에선 반드시 심판(審判)을 받아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것은 사기치는 정치꾼들에게 놀아나는 유권자(有權者)들이며 지역 이기주의(利己主義)이다. 정당을 떠나 봉사자의 정신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오는 염치(廉恥)있는 후보가 당선 되어야 4년 동안 삶에 STRESS를 덜 받을 것이다.


    *수오지심 (羞惡之心)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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