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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2개의 등대가 조화로운 섬, 거문도
    ☞2012엑스포 도시 여수 2012. 1. 30. 16:29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를 상징하는 등대라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거문도 등대를 꼽을 수 있다.

    거문도에는 1995년에 세워진 구등대와 2006년에 새로 세워진 신등대 등

    2개의 등대가 거문도 해안절벽 위에 우뚝 솟아 위용을 자랑한다.

     

    거문도 등대는 독일 남부 린다우섬의 등대와 닮은 꼴이다.

    린다우섬에는 13세기에 세워진 등대와 19세기에 세워진 등대가 함께 세워져 있어

    신구의 조화를 이루며 명물로 자리잡았다.

     

     

    거문도등대는 인천 팔미도등대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등대다.

    수월산(해발 196m)의 해안벼랑에 자리잡은 거문도등대는

    1995년 4월 10일 준공되어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100년이 더 지나서야 맞이한 2세 등대는 높이가 34m에 이른다.

     

    해질 무렵부터 이튿날 해뜰 때까지 불을 밝히는 등대는 360도 회전하는데 15초가 걸린다. 안개가 없이 맑은 날에는 멀리 50km 거리에서도 불빛이 보일 정도로 대단한 밝기를 자랑한다. 새등대의 팔각전망대에 올라서면 멀리 태평양도 보이고, 바다 끝을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제주도 한라산과 백도도 보인다.

    전망대에 가려면 154개나 되는 나선형 계단을 힘들게 올라야 하지만 빼어난 전망과 마주하게 되면 그 정도의 고단함은 아무 것도 아니다.

     

    보덴제라는 호수에 자리한 린다우섬은 2개의 연육교로 독일 본토와 연결되어 있지만, 거문도는 섬인 고도와 서도를 연결하는 연도교와 연결되어 있어

    전체적인 느낌은 사뭇 다르다.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114.9km나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바다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동도와 서도, 고도 등 3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약 100만평 정도의 천연항만을 이루는 거문항은 호수처럼 잔잔하기만 하다.

     

     

    거문도는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딸린 섬이다.

    삼산면이라는 지명은 고도, 서도, 동도 등 3개의 섬이

    마치 바다에 떠있는 산과 같다하여 삼산이라 하기도 한다.

    또는 손죽도, 초도, 거문도를 합하여 삼산면이라 불렀다고 한다.

    요즘 걷기 열풍이 불면서 거문도등대 가는 길도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거문항에서 삼호교를 건너 유림해수욕장을 지나 이어지는 도로는 3.5km 정도 된다.

     

     

     

    도로끝에서 거문도등대까지 1.3km 거리는 걸어서 가야한다.

    등대방면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입구에 목너머 갯바위지대가 나온다.

    ‘목너머’는 태풍 때면 집채만한 파도가 갯바위를 넘어와 붙여진 이름인데,

    주민들은 흔히 무넹이라 부른다.

     

    이곳에서부터 이어지는 아름드리 동백나무와 상록수가 우거진 숲길이 장관이다.

    특히 겨울에서 4월초까지 빼곡이 이어진 동백숲길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하는 명품숲길이다.

    전국의 섬을 떠돌며 시를 쓴 이생진 시인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 1~6]까지 연작시를 남겼다.

     

    숲속을 나와/다시 숲속으로/나는 천국에서 걷는 걸음을 모르지만/이런 길은 이렇게 걸을 거다/가다가 하늘을 보고/가다가 바다를 보고/가다가 꽃을 보고/가다가 새를 보고/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머리로 고민하지 않아도,/웬일로 나를/나무가/꽃이/새가/혹은 벌레가/아직 살아 있는 나를/행복의 길로 몰고 가는지 모르겠다/너무 행복해서 죄스럽다 (이생진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 1’ 일부)

     

     

    시인의 말처럼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은 너무 행복해서 죄스러운 길이다.

    숲길에 들어선 나무가, 꽃, 새, 혹은 벌레가 행복의 길로 몰고 간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목너머 갯바위 입구에서 365계단을 거쳐 신선바위, 기와집몰랑, 불탄봉(해발 195m)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약 3km)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거문도는 이밖에도 많은 볼거리를 간직한 섬이다.

    고도의 영국군묘지는 거문도를 3년간 점령한 외세의 흔적이다.

    1885년(고종 22년) 영국해군선단이 거문도를 무단점령하고 해밀턴항으로 이름까지 붙였다. 철수 당시 영국군 묘지는 7~9기가 남아 있었다고 전하는데, 현재 3기만이 확인된다.

     

     

     

    거문도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보기 좋은 명소가 많다.

    해돋이는 고도의 영국군묘지 가는 길, 거문도 등대, 보로봉과 신선바위, 기와집몰랑, 녹산등대 등이 좋다.

       해넘이를 감상하기 좋은 곳은 거문도등대, 신선바위, 녹산등대, 동도의 망향봉 등이다.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태양의 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서도의 거문도 뱃노래 전수관은 뱃일의 고단함을 들면서 불렀던 거문도 뱃노래를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 지어졌다. 거문도 뱃노래는 음력 4월 15일에 열리는 풍어제와 추석 등 1년에 두차례 시연을 한다. 여수 진남제 때 여수 시내에서도 공연을 한다.

     

    서도 최북단에는 1958년에 설치된 무인등대인 녹산등대가 있다. 녹산등대로 가는 길은 겨울에서 이른 봄 수선화(2월초, 중순)와 거문도 해풍쑥을 만날 수 있다.

    거문도 뱃노래 전수관과 녹산등대 중간에 자리한 이금포해수욕장은 여름철 조용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거문도의 특산품으로는 은갈치, 해풍쑥과 해풍쑥차 등이 유명하다.

     

     

    추천 맛집 :

    거문도패밀리횟집(061-666-2334)은 자연산 생선회(고등어회, 갈치회), 갈치조림, 갈치구이를 맛있게 내놓는다. 삼도식당(061-665-5946)은 자연산 생선회와 소라, 해삼, 갈치조림을 잘한다. 강동횟집식당(061-666-0034)은 자연산 생선회, 물회, 매운탕 요리가 일품이다.

     

     

     

    숙박 :

    거문도 등대휴양소(061-666-0906)는 1팀 8명까지 무료로 숙박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 휴무. 체험숙소 보수 관계로 2010년 7월 20일 ~ 9월 30일까지는 사용 불가. 여수지방해양항만청 홈페이지(yeosu.mltm.go.kr)를 통해 신청.

     

     

    거문도 찾아가는 길 :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061-663-0116)에서 거문도행 여객선이 하루 두 차례(오전 7시40분, 오후 1시40분) 출발한다. 약 2시간 소요. 편도 요금은 3만6600원. 고흥 녹동항에서 거문도행 여객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프로필                                                 여행작가 김정수

    1999년 21일간의 전국일주 여행기가 반응이 좋아 여행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저서로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섬진강>, 일본어 번역판 <韓國 ドラマ & 映畵ロケ地 紀行>이 있다. 현재 하동에서 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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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글쓴이 : 여니수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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