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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과 비난의 경계에서
    ◑解憂所 2011. 12. 8. 06:46

     

    만약 온갖 방법으로 상대가 너희를 헐뜯더라도
    너희들은 성냄을 이기지 못하고 저들을 해쳐서는 안 된다.
    그들이 우리를 비방한다고
    우리 역시 분노하여 그들을 해치려 한다면
    그것은 우리 스스로 저들에게 지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우리를 칭찬한다고 해서
    너희들이 기뻐하고 들떠서도 안 된다.
    공연한 칭찬에 마음이 들뜨는 것도
    우리 스스로가 저들에게 지는 것이니라.
    [장아함경]


    상대방에게 비난의 소리를 들을 때,
    맞받아 대꾸하지 말라.
    다만 그 마음을 가만히 비추어 보라.

    내면에서 올라오는 화와 원망의
    소리 없는 소리를 분별없이 바라보라.
    만약 분노하여 그들을 해치거나
    맞받아쳐 함께 욕을 하고 헐뜯는다면
    상대에게 지는 것이다.

    그러나 묵언을 지키고,
    마음의 빛을 안으로 거두어 속 뜰의 울림을 비추어 볼 수 있다면
    상대에게 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승리하는 것이다.

    비난을 받는 순간
    내 안에서는 어떤 마음이 올라오는가,
    어떤 느낌이 일어나는가,
    내 호흡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살피고 주시하는 일이야말로
    생생한 수행이요 공부꺼리가 된다.

    모든 비난은,
    심지어 그것이 나를 모함하려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조금 더 낳아질 수 있는 영적 성숙의 기회다.

    비난 속에서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는 이와
    비난 속에서 좌절하고 성내는 이,
    당신은 어떤 쪽을 선택할 것인가.

    상대가 칭찬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가만히 올라오는 기쁜 마음, 우쭐한 마음을 비추어 보라.
    칭찬에 마음이 들떠 있음을 가만히 지켜보라.

    그렇지 못하고 칭찬에 휘둘려 들떠 있게 된다면
    똑같이 비난에 휘둘리는 것처럼
    상대에게도 지고 나 자신에게도 지는 것이다.
    칭찬에 휘둘리지 않아야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사실은 내 존재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칭찬보다 비난이 더욱 좋다.
    또한 맑은 수행자라면 비난보다 칭찬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비난과 칭찬을 분별하지 않고
    다만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다.

    주시자에게는
    비난도 칭찬도 문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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