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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다치게 하지 말라◑解憂所 2011. 12. 6. 03:50
만일 소, 말, 돼지, 양과 일체 축생을 보거든 생각하고 말하되
너희들은 이제 축생이지만 보리심을 일으키라 하라.
보살은 산, 숲, 시내, 들 등 어느 곳이더라도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심을 일으키게 할 것이거늘,
만일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지 않으면 경구죄를 범하는 것이다.
[범망경]
성읍이나 촌락과 산림, 하천과 동산, 궁전과 누각,
모든 도로와 교량, 자연적인 동굴집과 일체의 농작물,
꽃들과 열매, 초목과 총림 등을 태워서는 안 되며
파괴하지 말며, 물을 빼내지 말며, 자르거나 베지 말라.
왜냐하면 그 모든 것에는 다 생명을 가진
짐승들과 곤충들이 있으므로 그 죄 없는 중생들을 상하게 하거나,
그 목숨을 해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정법념처경]
산천초목이든 곤충과 짐승이든
나와 내 주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상하게 하거나, 파괴해서는 안 된다.
그들 또한 나와 다르지 않다.
내 몸이, 인간의 몸이 소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크기로 자연환경의 몸 또한 소중하다.
인간과 곤충과 동물과 자연만물이 똑같은 한생명의 나툼이다.
인간에게만 불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에게도 곤충에게도 식물에게도
이 자연 만물의 모든 산천초목에도 동일한 불성이 있다.
모든 존재가 다 신성하며 성스러운 나의 분신이다.
이 우주가 곧 나이며 내가 곧 우주를 대변한다.
이 세상의 지수화풍이 모여 잠시 인연 따라 나를 이루고,
내 몸은 끊임없이 이 세상과 지수화풍의 요소들을 주고받으며
형성시켜 간다.
단 한 순간도 이 세상과 따로 분리된 나를 생각할 수는 없다.
자연이 있기에 인간이 있고
인간이 있기에 자연이 있다.
자연이 소멸되면 인간도 소멸되고,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도 파괴된다.
이 모두는 하나의 생명 공동체요
동일한 승가(僧家)의 구성원이다.
과학에서도 다양한 포유류가 있지만
그들의 두개골을 이루는 뼈의 수나 구조, 기능 등이 모두 같고,
새의 날개나 포유류의 앞발, 고래의 앞지느러미 등도
그 기본형은 같다고 함으로써,
그들 모두는 같은 조상에서 유래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어찌 인간만이 위대하고,
인간만이 귀하다 하겠는가.
인간 스스로 인간일 수는 없는 법.
산천초목의 자연과 우주가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어 그들이 있다.
산천초목이 오염되면 내 생명 또한 오염되고 만다.'◑解憂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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