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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지처럼 받아들이라 !!
    日念苾 2011. 12. 7. 03:31

     

    대지는 깨끗한 것도 받아들이고
    더러운 똥과 오줌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깨끗하다 더럽다는 분별이 없다.
    수행하는 사람도 마음을 대지와 같이 해야 한다.
    나쁜 것을 받거나 좋은 것을 받더라도
    조금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분별을 내지 말고
    오직 자비로써 중생을 대해야 한다.
    [증일아함경]


    사실 대지는 더럽고 깨끗함을 모른다.
    더럽다 깨끗하다는 분별은
    우리 인간이 만들어 놓은 어리석은 말일 뿐.
    본래부터 분별이 없으면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 없다.

    그렇기에 대지는 더럽고 깨끗하다는 분별없이
    똥과 오줌도 받아들이고,
    일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인다.

    똥오줌을 받아들여야만
    인간과 자연의 순환이 완성되고
    건강한 지구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
    자연주의자나 환경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언제부터 똥오줌이 더러운 것이 되었는가.
    제 몸에서 나온 것을 더럽다고 분별하고
    그것을 수세식변기를 통해 바다로 내다버리면서부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이 깨지기 시작했다.
    더럽고 깨끗하다는 분별이 가져온 어리석은 실상이다.

    똥오줌을 더럽다고 분별하고,
    더러운 것을 싫어하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이러한 현상을 가져오고 말았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일체 모든 분별을 쉰다는 말이고,
    일체 모든 분별을 쉬었을 때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

    나쁜 것을 받더라도 싫어하지 않고,
    좋은 것을 받더라도 애착하지 않아
    좋고 나쁜 양 극단을 버리고
    모두를 자비로써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모든 수행자의 길이다.

    인연법의 실천이라는 것도
    좋고 나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데 있다.
    인연 따라 내가 짓고 내가 받을 뿐이니
    내 앞에 생겨나는 그 어떤 일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 없다.

    좋고 싫은 것을 모두 받아들였을 때
    업장이 소멸되고, 맑고 향기로운 삶이
    연꽃 봉우리처럼 움튼다.

    인연법으로 본다면
    좋은 일도 좋고 나쁜 일도 좋은 것이다.
    그래서 날마다 좋은 날이요,
    매 순간 순간이 최상의 순간이 된다.

    ***

    증일아함경의 이 게송은
    제가 부처님 말씀 가운데에서도
    아주 좋아하고
    마음 속에 늘 간직하는 게송입니다.

    대지는 깨끗한 것도 받아들이고
    더러운 똥과 오줌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깨끗하다 더럽다는 분별이 없다.

    와~
    이것 참 얼마나 아름다운 한 편의 시인가요?

    수행하는 사람도 마음을 대지와 같이 해야 한다.
    나쁜 것을 받거나 좋은 것을 받더라도
    조금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분별을 내지 말고
    오직 자비로써 일체 모든 중생을 대해야 한다.

    좋아하거나 싫어함 없이,
    일체 모든 중생을,
    일체 모든 경계를
    크나큰 자비로써 몽땅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대장부 수행자의 길인 것이지요.

    주어진 삶에 대해
    아무런 차별도 없이
    완전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인정하는 삶,
    그것이 바로
    내가 가장 나답게 나다운 아름다움으로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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