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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두 참선과 호흡-전강선사
    ◑解憂所 2011. 11. 30. 06:58

     

    삼도(지옥,아귀,축생)를 피하려면 '수참 묵조선 하라!' 라고 서산도사(導師)께서 말씀하셨다.
    모름지기 묵조선을 하라. 한문으로 '시심마(是甚麽)' 우리말로 '이뭣고'이다.
    이 몸뚱이 받기 전에, 이 몸뚱이 던져 버린 뒤를 한 번 생각해 봐.
    눈이 어딨으며, 입이 어딨으며, 코가 어딨어?
    빛도 알 수 없고, 모양도 알 수 없고
    '이뭣고'뿐야 알 수 없는 하나만 나온다. 모르거든
    알 수 없는 하나 가지고 그저 가나오나 밥먹으나 옷입으나

    오직 알 수 없는 하나뿐이라야 하지
    그렇지 않고 알 수 없는 밖에 

    뭐 장만해 가지고, '알았다, 내가 어떤 거구나' 요따구 참선을 하고 있어?
    그건 개참선이고 돼지참선이고 구렁이참선야.

    지옥 가는 참선야.


    알 수 없는 이뭣고.

    이걸 관(觀)할 줄 알아야 한다.
    이뭣고 이뭣고 하다보면 알 수 없는 '이뭣고' 그 알맹이 하나 척 나오는데
    그 알 수 없는 그 놈을 '이뭣고'를 배꼽 아래 단전에 딱 둬


    그리고 조식법(調息法)이 있는데,

    숨을 가~만히 내쉴 때에 '이뭣고'가 더욱 단전 밑에 딱 있다.

    맑은 물밑에 달빛처럼 있다.
    깨끗하고 성성하고 역력한 달빛같은

     '이뭣고'를 단전에 딱 두고 숨을 서서히 내쉰다.
    숨을 억지로 길게 내쉬려고 으 으 으 하지 말고
    이제 그만 내쉬고 쉬어야 되겠다 싶은 데까지 가면
    '이뭣고' 알 수 없는 거기까지 슥 내려간다.
    이것이 조식법인데, 조식 그 놈이 들어서 기운이 못 올라오게 만드는 것이고
    '이뭣고'가 조식인데, '이뭣고' 따로 있고 조식 따로 있으면 안 되야.

    숨 쉬는 데도 지장 없어.
    그렇게 한 번이요, 두 번이요, 처음엔 잘 안 되지만 자꾸 늘여나가

     
    배꼽 아래 손가락 한 마디가 상단, 두 마디가 중단, 세 마디가 하단인데
    손가락 한 마디 밑에 중단에다 두라고 했어. 내가 한 말인가? 아녀
    달마스님 '태식경'에도 다 조식법이 있고, 태식, 우린 태식이 안 되야, 호흡식으로 내리지,
    그렇게 단전에 '이뭣고'를 두고 하다보면, 나중엔 '이뭣고' 관(觀)이 돼.
    이제 관만 얻으면 나중엔 호흡이 저절로 되거든.
    화두만 들면 조식도 저절로 돼.


    이렇게 9달만 해서 득력이 되면 신여경모(身如輕毛)라.

    이게 어디 있는 말이냐 하면 달마스님 태식경에 있어.
    신여경모(身如輕毛)라, 몸이 가볍다, 가벼운 털처럼 된다.

     

    이렇게 되면 병도 생리적으로 난 병은 나을 수가 있다 그랬어.
    뭐 병 나을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 상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몸뚱이에 상기병이 없어.
    '이뭣고'는 이렇게 해나가야 혀
    화두가 성성하면 밥먹을 때도 모르고, 밥을 먹어도 어떻게 먹었는 줄도 몰라

     

    ※ 무주고혼[無主孤魂]

       -거두어 줄 임자가 없어서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혼령=무사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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