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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 아이에게 정이 가고 눈에 밟히는데법륜스님 즉문즉설 2011. 11. 28. 07:29
Q 문
장애아이들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유독 한 아이에게 남다른 정이 느껴지고..집에 와서도 자꾸 눈에 밟힙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A 답
그 아이가 특별히 좋으면 좋은 대로 도와줄 수 있죠.
저도 여러분들 중에 특별히 이뻐보이는 사람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있지. 없다면 거짓말이지..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편애하면 안 된다 이 말이지, 감정이야 어떻게 하겠습니까?
부처가 못 돼서 그런지 몰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아니.. 음식을 차려 왔는데 어떻게 모든 게 맛이 똑 같을 수 있겠습니까?
요건 맛있고 요건 좀 덜하고, 요건 좀 싱겁고 요건 좀 짜고, 그렇지..
그러나 맛있다고 그것만 먹고 다른 건 안 먹고.. 이러지 말라는 겁니다. 골고루 먹어라 이 말이죠.그것처럼.. 사람도 어떤 사람은 눈에 쏙 들어오는 사람이 있고, 주는 거 없이 얄미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 평등하게 대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그게 공부죠. 어딜 가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특별히 정이 간다고 해서 데려와서 어떻게 키워볼까.. 이런 생각 말고
원래 목적대로 평등하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특별히 맘이 가면 좀 더 도와주고.. 그러면 됩니다.
사람인 이상 어떻게 100% 평등하게 할 수 있겠어요? 지나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지나치게 되면 불평등이 생기고, 불화가 일어나고.. 그럽니다.
눈에 특별히 밟히는 애가 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뭐 특별한 인연이라고 무슨 이름을 꼭 붙이고 싶어요?
아.. 전생에 어쨌다 뭐 그래 설명해 줄까? 그게 무슨 도움이 돼요?
그러니까 특별히 눈에 밟히면 특별히 애정을 표현하는 건 좋지만,거기에 사로잡히진 마세요.
내가 낳은 자식에 대한 인연도 장기적으론 끊어야 하거늘
무엇 때문에 자꾸 인연을 맺으려고 합니까?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해서 도와줄 뿐이지,
특별히 어떤 인연을 맺으면 그것이 또 하나의 굴레가 됩니다.
그러니까 절제하고.. 평등하게 대하도록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법륜스님 즉문즉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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