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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염주와 방생염주#佛敎 2011. 11. 23. 06:34
▣ 해골염주, 해탈염주, 또는 해탈주(解脫珠)라고 합니다.
불교의 '사념처(四念處)' 수행 방법 중에 부정관, 백골관 등이 있습니다.'부정관'은 우리 육체가 아름답거나 깨끗하지 않음을 관하는 수행이고
'백골관'은 우리가 죽어서 결국 백골로 되기까지의 모습을 직접 보거나 관하는 수행입니다.
탐욕과 애욕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무상을 깨우쳐 번뇌와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는 수행법이죠.해골염주는 이러한 수행을 도와주는 염주(단주)입니다. 또는 원효스님께서 중국 유학길에
해골바가지 물을 마시고 깨달았다는 유명한 일화를 상기시켜주는 염주라고도 합니다.
○ 부정관(不淨觀) - 신체를 구성기관의 관점에서 보기“수행자들이여, 수행자는 이 몸이 여러 가지 부정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 내려가며 고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 몸털, 손발톱, 이빨, 살갗, 살, 힘줄, 뼈, 골수, 콩팥, 염통, 간, 근막, 지라, 허파, 큰창자, 작은창자, 위, 똥, 쓸개즙, 가래, 고름, 피, 땀, 굳기름, 눈물, 기름기, 침, 콧물, 관절액, 오줌 등이 있다’고.. 이는 마치 양쪽에 아가리가 있는 자루에 여러 가지 곡식, 즉 밭벼, 논벼, 콩, 완두, 기장, 현미 등이 가득 담겨 있는데, 어떤 눈 밝은 사람이 그 자루를 풀고 일일이 헤쳐 보면서 ‘이것은 밭벼, 이것은 논벼, 이것은 콩, 이것은 완두, 이것은 기장, 이것은 현미’라 하는 것과 같다. 수행자는 바로 이처럼 이 몸이 여러 가지 부정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발바닥에서부터 올라가며, 그리고 머리털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고찰한다.”
○ 백골관(白骨觀) - 신체를 시체의 관점에서 보기
“수행자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된 시체가 부풀고 검푸러지고 문드러지는 것을 보는 듯이,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중략> 다시 수행자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힘줄도 사라지고 뼈들이 흩어져 여기에는 손 뼈, 또 저기에는 정강이 뼈, 저기에는 넓적다리 뼈, 저기에는 엉덩이 뼈, 저기에는 등 뼈, 저기에는 갈빗대, 저기에는 가슴 뼈, 저기에는 팔 뼈, 저기에는 어깨 뼈, 저기에는 목 뼈, 저기에는 턱 뼈, 저기에는 치골, 저기에는 두개골 등이 사방에 널려 있는 것을 보는 듯이,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다시 수행자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뼈가 조개 껍질 색깔같이 하얗게 된 것을 보는 듯이,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다시 수행자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단지 뼈 무더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는 듯이,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다시 수행자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었다가 다시 삭아서 티끌로 변한 모습을 보는 듯이, 자신의 몸을 그에 비추어 바라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고.”
▣ 방생염주108염주 양쪽에 잔구슬 5개 정도씩 여러 개 매달고 있다가, 거리에서 물고기나 생명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것을 떼어주고 방생한다고 해서, 방생주(放生珠)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님들이 이 방생주를 바랑에 담고 다니며 만행하시다가 강태공들을 만나면 방생주를 하나 주고 물고기 몇 마리하고 바꾼 뒤, 그 물고기를 다시 물로 놓아주곤 했다고 합니다.
※ 염주의 유래
부처님 당시 인도 귀족들은 옥(玉) 구슬로 만든 목걸이를 즐겨 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귀족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제자가 되었지만, 그 아끼는 목걸이를 버리지 못해 부처님 제자 되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음을 아시고, 부처님께서는 이들의 목걸이를 사치품으로 가질 것이 아니라, 수행에 필요한 도구로서 사용하는 방법을 일러주게 되면서부터, 염주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염주는 글자 그대로 생각하기 위한 구슬이다. 불자가 항상 생각하는 것이 부처님이므로 이 염주는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돌리는 염불하는 도구다. 염주는 수주(數珠)라고도 하니 이는 염불을 하면서 그 수를 헤아리는데 사용하는 구슬이란 뜻에서다. 이는 염불을 할 때에 다른 잡념을 없이하고 오직 전념 몰두할 수 있도록 염주를 사용하여 조금도 어긋남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염주의 시초는 부처님 당시부터인데, <불설목환자경(佛說木患子經)>에 보면,
난국(難國)의 왕 파유리가 부처님께 사신을 보내어서 사뢰기를,
"세존이시여! , 저희 나라는 해마다 도적과 병과 흉년으로 백성들의 고통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편할 날이 없습니다.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은 깊고 넓어서 저와 같이 일이 많은 사람은 닦아 행할 수가 없으니
특별히 자비를 베푸셔서 저 같은 사람들도 쉽게 수행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을 가르쳐 주소서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약 번뇌의 장애와 업보의 장애를 없애고자 하거든 무환나무 열매(木患子) 백여덟개를 꿰어서 항상 지니면서
걷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늘 흩어짐이 없는 지극한 마음으로 불, 법, 승 삼보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씩 돌려서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계속하라. 그리하여 만약 몸과 마음이 산란함이 없이 이십만 번을 채우면
백팔 번뇌가 끊어져 버릴 것이니, 이제 비로소 생사의 흐름에서 벗어날 것이며,
마침내 열반에 나아가서 영원히 번뇌가 없는 최상의 과보를 얻으리라." 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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