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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불천탑의 향기를 쫒아서 운주사로..
    ♠寺刹巡禮 2011. 11. 9. 18:27

    천불천탑 운주사(運舟寺)을 가슴에 품고 오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운주사(運舟寺)라고도 한다.

    이 절의 창건연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신라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세웠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즉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 모양에 비유, 배를 진압할 물(物)이 없으면 침몰하기 쉽기 때문에 그 중심부분에 해당하는 운주곡에 천불천탑(千佛千塔)을 하룻밤 사이에 세워 내실(內實)을 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운주사(運舟寺)와 도선과의 연관은 어떤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므로 조선 후기에 유행한 비보사상을 바탕으로 후에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국여지지 東國輿地志〉에 고려승 혜명(惠明)이 무리 1,000여 명과 함께 천불천탑을 조성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혜명을 970년(광종 21)에 관촉사 대불을 조성한 혜명(慧明)과 동일한 인물로 본다면 운주사는 고려초에 건립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절의 연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1530년(중종 25)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운주사(運舟寺)는 천불산에 있는 절로서 천불천탑과 석불 2구가 서로 등을 맞대고 앉아 있는 석조감실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1984년 제1차 발굴조사 때 '홍치 8년'(弘治八年)이라고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되어 1495년(연산군 1)에 4번째 중수가 있었던 사실을 알 수 있으므로 조선 초기까지는 존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뒤 정유재란으로 폐사된 것을 1800년경에 설담자우(雪潭自優)가 땅에 묻힌 불상과 무너진 불탑을 세우고 약사전 등을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84~89년 4차례에 걸친 전남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금동불입상을 비롯하여 순청자, 상감청자, 분청사기의 파편, 기와편 등이 출토되었다.

    그결과 운주사(運舟寺)는 늦어도 11세기초에는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비구니가 수도하는 절로 요사채·종각, 그리고 새로 신축된 대웅전·지장전·승방 등이 있으며, 주변에 91구의 석불(완형 50구)과 21기의 석탑 등이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석조불감(보물 제797호)·9층석탑(보물 제796호)·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와불(臥佛) 등이 대표적이다.

    석조불감(보물 제797호)·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은 현재 문화재 보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울긋불긋 단풍과 어울러진 규칙이나 형식을 탈피하여 자연스럽게 입상으로 서있는 불상과 불탑이 나를 무척 반겼다.

    몇년전에만 해도 와불있는 곳에는 소나무가 울창하여 참 아름다웠으나 산불로 인해 소나무가 많이 타 죽은듯 흔적으로나마 확인되었다.

    마치 우리네들 선조들의 모습 ...

    민초들의 모습으로 보이는 불상들이 무척 정겹고 친밀감이 더하기도 하다.

    다른 사찰을 다녀 보면 돈을 많이 들여 중국등에서 마치 불상크기 자랑이나 하듯 이곳 저곳에 대형불상을 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거부감이 가는 현실속의 우리나라 처처에 있는 사찰들의 불상과 불탑과는 아주 대조적이라 할수 있는곳이다.

    고급승용차와 외제차가 즐비한 주차장과 짙은 썬팅을 하고 달리는 산골 사찰과 암자와는 다르게 그러한 모습 또한 볼수 없어 좋았으며 사시예불시간과 더불어 범종소리와 함께 와불에서 듣는 염불소리는 마치 천상의 메아리로 들렸다.

     

     

     

     

     

     

     

     

     

     

    기단석들이 다른사찰에서 볼수 없는 독특한 기법이다 자연석을 그대로 활용한 기법이 아주 훌륭하다

     

     

     

     

     

     

     

     

     

     

     

     

     

     

     

     

     

     

     

     

     

     

     

     

     

     

     

     

     

     

     

     

     

     

     

     

     

    대웅전앞에 서있는 석탑 기단부위가 많이 손상되어 있어 보수가 필요하며 상륜부에 수백년의 비,바람,눈을 이겨내고 자라난 이끼가 고귀하기도 하고 아름다웠다. 다행히 망원렌즈를 가져갔기때문에 누릴수 있는 아름다움

     

     

     

     

     

     

     

     

     

     

     

     

     

     

     

     

     

     

     

     

     

     

     

     

     

     

     

     

     

     

     

    대웅전 현판 아래 부처님상의 대공형식이 현판과 아주 잘 어울린다.

     

     

     

    돈으로 조성해놓은 불상과 불탑, 법당의 전각들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거부감과 함께 불교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되는게 현실의 불교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역사적으로 가치가 많은 전각들을 새로이 중수하여 옛모습은 간곳 없고 중국과 일본 풍으로 변모해가고 있고,

    단청 또한 고색단아한 모습은 간곳 없고 화려하게만 덧칠을 하여 사찰이 불자들을 압도하여 법당을 찾는데 거부감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간과 해서는 안될것이다.

    진정으로 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불전, 불탑, 불상이 보다 좋게, 보다 크게, 보다 웅장하게, 다른 사찰 보다 더욱더 크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찰들을 순례하다 보면 스님들 또한 최고병에 빠진 스님들이 우리나라에는 많은듯 하다.

    사찰마다 세계 최대, 동양 최대, 우리나라 최대 또는 최고 규모와 높이의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스님으로서의 소임은 다하지 못하면서 삼보(三寶)에 귀의(歸依) 불(佛, Buddha) · 법(法, Dharma) · 승(僧, Saṃgha)하라고 하시지만 .....

     

    크고 높고 웅장하지 않고 옛모습 그대로의 돈으로 조성된 사찰은 허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집착하는지?

    나는 사찰보다는 아기자기한 우리네들의 민초 모습의 불상을 보노라면 마치 내 자신이 불상군속에 한자리 찾이하고 서있는 착각에 빠져들었다.

    부처님의 가피가 자신이 부처가 되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투박하면서도 거친 불탑과 불상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한다.

    와불이 일어서는 날 세상은 미륵세상이 온다는 전설이 있다

    마음속으로 이 시끄러운 세상이 와불이 일어서서 미륵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합장을 올렸다.

    복잡한 마음 무거운 육체 지칠되로 지치고 무뎌진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하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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