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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순간 최선을 다하라-여행스님
    ◑解憂所 2011. 11. 8. 08:20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 금생에 내가 받는 이것이요

    욕지내생사(欲知來生事)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작자시(今生作者是) 바로 금생에 짓는 이것이다.

     - <법화경>

     
    미래를 알 수 없기에 항상 근심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노후대책을 어떻게 하였는가? 또는 사후준비는 하고 있는가?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만족하며 살아간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흔히들 “콩 심은 데서 콩 나고 팥 심은 데서 팥 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것은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라고 할 수 있다.

    원인이 있기에 그것에 따르는 결과가 있는 것이다.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은 미래에도 만족할 것이며, 현재에 괴롭다고만 이야기 하는 사람은 미래 역시도 항상 괴롭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밝은 마음으로 얼마만큼 긍정적으로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나에게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하고,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용납이 안 되는 일이 종종 있다. 내 잘못이 아닌데 내 잘못으로 비춰지는 일이 있다. 그 까닭은 바로 전생에 지은 인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통해 이르시길 욕지전생사(欲知前生事)니 금생수자시(今生受者是)요 욕지내생사(欲知來生事)니 금생작자시(今生作者是)라. -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하느냐? 금생에 내가 받는 이것이다.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하느냐? 금생에 짓는 이것이라 했다. 이러한 인과의 도리를 깨달아 현생의 자기 자신의 본래면목을 바로 보고 내생을 위한 선근을 쌓아가야 한다. 선근을 쌓되 무엇보다도 무주상으로 쌓은 바 없이 쌓아야 할 것이다.

    중국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한 노스님께서 자신의 전생사를 살펴보니 남의 것을 훔친 과보가 있었다. 틀림없이 그 과보를 받으러 올 것이라 생각하여 평생 방석 밑에 돈을 놓아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에 도둑이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을 들고 왔다. 도둑은 칼을 들이대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다그쳤다. 그래서 얼른 돈을 주면서 ‘아이고, 이제야 빚을 갚았구나’하고 기뻐했다고 한다.

    누구든지 어려운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난다. 긍정적인 마음과 지혜로운 마음으로 풀어 나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다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욕심을 버려서 보시를 행하고, 분노를 삭혀서 자비를 베풀며, 지계를 실천하여 어리석음을 없애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한다.

    무엇인가를 줄 수 있다는 것(보시한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며 남을 용서한다는 것(자비를 베푼다는 것) 또한 가슴 벅찬 일이다. 얼마 전 우연히 다민족을 인정하자는 CF를 보게 되었는데 그 순간‘그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자 그리고 용서하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한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가! 또한, 우리 마음에서 즐겁고 괴로운 모든 생각들이 한 순간이며 그 실체가 본래 머무는 바가 없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마음을 바꾸는 것도 내 자신의 몫인 것이다. 자기 자신의 각성! 그 각성을 통해 마음을 비워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 세세생생 인과 속에 살아가는 인생사. 후회 없는 삶, 매 순간, 한 호흡지간에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삶. 이(是)하는 이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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