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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如意),불치(佛熾)
    #佛敎 2011. 11. 7. 06:46

     

     

     여의(如意) - 불보살의 위신력을 상징하는 장엄구

     대, 나무, 뿔, 쇠 따위로 ‘심(心)’ 자를 나타내는 고사리 모양의 머리가 있고, 한 자쯤의 자루가 달려 있다.

     본래는 등 따위를 긁는 도구였으나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법구(法具)의 하나로서 쓰였으며 법회나 설법 때

     법사가 손에 들어 그 위엄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불치(佛熾) - 광명을 불꽃모양으로 묘사한 것, 역시 불보살의 위신력을 장엄하는 상징이다.

     

     ※ 저는 저 '여의'를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천수경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나무 여의륜보살 마하살, 나무 대륜보살 마하살..'

        바로 그 여의륜보살의 상징성이 저 '여의'에 함축돼 있는 게 아닐까요? 

        또 서유기에 보면 손오공이 들고 다니는 '여의봉'이 있죠?

        손오공 이름이 悟空.. 즉 '공(空)을 깨닫는다(悟)'이니까 보통 이름은 아니죠..

        그 오공이 들고 다니는 게 여의봉이니까.. 혹시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또, 용이 물고 있는 '여의주', 지장보살님의 '여의보주'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 그리고 저 불치를 왜 하필이면 손에다 그렸을까? 생각해봅니다.

        부처님을 광명으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로자나불도 '大日여래'라 하고, 아미타불도 '무량수 무량光'이라 합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두 가지를 구족하신 분(양족존).. 즉 지혜와 복덕(자비)을 구족하신 분이므로

        부처님의 가피를 지혜광명과 자비광명이라 합니다. (합쳐서 佛光)

        그렇다면 저 손에 있는 불치는 자비광명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千手천안'은 대자비의 상징이므로 중생구제에 여념이 없는 손이기 때문에

        중생을 구제하기에 바쁜 저 손에 자비광명을 상징하는 불치를 그린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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