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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에는 독이 있지만, 꼭지에는 꿀이 있는 성냄
    #佛敎 2011. 10. 20. 06:38

     

    '바라드와자 4형제의 귀의'

     

      '욕설과 매질을 당하고

       밧줄에 묶여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화내지 않고 참아내며

       인욕의 힘이 강하기가 장군과 같은 사람,

       그를 일컬어 바라문이라 한다'


    이 게송은 부처님께서 웰루와나에 계실 때 악꼬사까 바라드와자 형제와 관련해서 설하셨다.
    그에게는 바라문 바라드와자라는 형과 수다원과를 성취한 다난자야니라는 형수가 있었다.
    그녀는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하거나 비틀거릴 때에도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 라고 감흥어를 읊었다.

     

    ※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 <빨리어 예경문> http://cafe.daum.net/santam/IQZL/127

                                 - '그 분, 존귀하신 분, 공양받아 마땅하신 분,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께 귀의합니다.'

     

    어느 날 집안에 잔치가 열려 많은 바라문들이 몰려왔는데

    그녀는 음식을 나르다가 비틀거리며 그릇을 떨어뜨리자 즉시 평소처럼 큰 목소리로 감흥어를 읊었다.
    바라문 남편은 크게 화가 나서 "이 비천한 여인은 비틀거리기라도 할라치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빡빡머리 까까중의 공덕을 읊어댄다" 고 중얼거리고 나서 "이 비천한 여인아,

    내가 지금 사원으로 가서 그대의 스승과 논쟁하여 패배시키고 말겠다" 라고 아내에게 큰 소리쳤다.
    그러자 그녀는 "바라문이여, 가보십시오. 저는 이제까지 부처님과 논쟁해서 이긴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가서 부처님께 질문하십시오. 가면 스스로 아실 겁니다" 라고 말했다.

     

    그 바라문은 부처님께 가서 인사도 하지 않고 한쪽에 서서 시를 읊어 질문을 던졌다.


      '무엇을 부수어야 편안히 살고

       무엇을 부수어야 슬프지 않는가?
       단 하나 부수어야 할 게 있다면

       무엇을 부수어야 좋을까요, 고따마여..'

      (나는 당신을 부수고 싶다는 아주 위협적인 뜻이다)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의 질문에 시를 읊어 답하셨다.

     
      '성냄을 부수어야 편안히 살고

       성냄을 부수어야 슬픔이 없네.
       브라만이여, 뿌리에는 독이 있지만 꼭지에는 꿀이 있는

       성냄을 부수는 것을 성자들이 칭찬하나니,

       성냄을 부수면 더 이상 슬픔이 없기 때문이네.

     

    ※ 뿌리에는 독이 있지만, 꼭지에는 꿀이 있다: 처음엔 화를 내야 속시원할 거 같지만 (달콤한 꿀맛)

                         결국에 분노는 우리를 고통과 파멸로 이끌어 간다 (마치 독이 내 몸을 해치듯)


    그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감화되어 삼보에 귀의하였고 곧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다.
    그의 동생인 악꼬사까 바라드와자는 '형이 출가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부처님께 가서 무례하고 거친 말로 비난하고 모욕했다.
    부처님께서는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예로 들어 그를 감화시켰고

    그도 믿음을 갖고 출가하여 아라한과를 성취하였다. (☞ http://cafe.daum.net/santam/IaMf/21)
    이와 같이 그의 두 동생 순다리 바라드와자와 발랑기까 바라드와자도 부처님께 와서 비난을 퍼부었으나

    부처님께서 간단한 법문으로 그들을 굴복시켰고, 그들도 출가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어느 날 비구들이 법당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벗들이여, 부처님의 덕은 정말 놀랍습니다. 4형제가 부처님을 비난하고 모욕하였지만

     부처님께서는 몇 마디 말로 그들을 귀의하게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오셔서 "비구들이여, 여기 모여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 라고 물으셨고

    사실대로 대답하자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이여, 나는 인욕의 힘을 가지고 있고, 악한 자들 가운데서도 악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귀의처가 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이 게송을 읊으셨다.


      '10가지 욕설을 통하여 욕을 하거나, 두 손으로 때리거나

       결박 등으로 묶더라도 화내지 않고 참아내는 자,
       인욕의 힘을 갖추어 인욕에 강한 자, 거듭거듭 생겨나오기 때문에

       군대의 힘이 되는 인내의 힘을 갖추었으므로 군대의 힘을 갖춘 자,
       그러한 자를 나는 브라만이라고 부른다' 라는 뜻이다.

     

    ※ 10가지 욕설: 너는 사기꾼, 치졸한 놈, 바보천치, 못된 낙타, 어리석은 황소

                          당나귀, 비열한 놈, 짐승, 복이 없는 놈, 지옥에서나 행복할 놈

                         (아마 당시엔 이런 류의 표현이 최고로 심한 욕설이었나 봅니다 ^^)


    이 가르침이 끝나자 많은 이들이 수다원과 등을 성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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