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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는 사람이 잘 벌 수 있습니다♤좋은글 2011. 6. 15. 06:56
쓰는(用) 것이 경쟁력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모든 인간이 원하는 바이지만 단순히 재산이 불어나고 은행 잔고가 많아진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이 반드시 행복하거나 윤택해 지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통장에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 돈을 쓴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단순히 가지고 있다는 것은 소유일 뿐 어떤 실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지 않습니다.
그 돈의 용도(use)나 가치(value)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돈은 사용하며 없어지는 과정에서 비로소 돈의 가치가 창출되는 것입니다.
돈은 소유보다는 쓸 때 의미가 있습니다.
<도덕경>에는 ‘소유하는 것’과 ‘사용하는 것’ 을 분리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유하는 것을 리(利)라고 한다.
그 소유를 없애는 것이 진정한 쓰임(用)이 된다.’
상당히 날카로운 통찰력입니다.
소유한다는 것은 단순한 ‘이익(利益)’일뿐이며,
그 소유를 허물고 없애가는 과정에서 ‘용(用)’이라는 용도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리(利)’와 ‘용(用)’은 ‘채움’과 ‘비움’이며 ‘소유’와 ‘파괴’입니다.
쓸려면 우선 채워야 합니다. 채우지 않고는 어떤 쓰임도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돈을 버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소유한다는 것만으로는 쓰임이 생길 수 없습니다.
번 돈의 가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소유를 포기해야 합니다.
소유를 파괴하고 사용할 때 진정 돈의 가치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노자는 무(無)를 통해 새로운 유용함(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다양한 사물을 통해 비유합니다.
그릇(器)의 용도(用)는 속이 비었기(無) 때문에 생기는 것이오,
집(室)의 용도(用)는 건물 안이 비었기(無)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바퀴(車)의 용도(用)는 축이 비었기(無) 때문에 바퀴살이 그 공간으로 들어가 수레가 굴러간다고 지적합니다.
만약 비움이 없다면 어떤 용도도 나오지 않을 것이란 명쾌한 설명입니다.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버릴 때 진정 가치는 생성됩니다.
有 之 以 爲 利, 無 之 以 爲 用(유 지 이 위 리, 무 지 이 위 용)
있다는 것은 이익(利)이 되고, 없다는 것이 진정 쓸모(用)가 있는 것이다.
채우는데 급급한 시대입니다.
채움도 위대하지만 그 채움을 부수는 가운데 새로운 쓰임이 나올 수 있다는 노자의 역설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잘 쓰는 사람이 잘 벌 수 있습니다".
有(있을 유), 利(이익 이), 無(없을 무), 用(쓸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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