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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모유패자 (慈母有敗子)
    ♤좋은글 2010. 4. 21. 06:41

     

     

     

    자모유패자(慈母有敗子)

     
    慈:사랑 자 / 母:어미 모 / 有:있을 유 / 敗:패할 패 / 子:아들 자
     
    '자애로움이 지나친 어머니 밑에서는 몹쓸 자식이 나온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면 그 자식이 방자하고 버릇없는 사람이 된다.
     

     

    옛말에 엄부자모 (嚴父慈母) 가 자식을 잘 키우는 일 방편이어서

    자상하지 않은 아비를 좋게 보았는데

    오로지 내 자식만 최고이고 여자들 등살에 자부자모慈父慈母가 좋은 것으로 인식이 되어지어

    애비도 애비같은 애비가 비난 받는 시점에 이르게 된 것 같다.


    옛부터 자모유패자 (慈母有敗子)라하여 

    너무 귀엽게만 기르는 어머니 밑에 도리어 불량한 아들이 생긴다고 

    경계를 한 말이 있는데 이러한 것을 소홀히 여겨

    작금의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한다.


    다만 자기 자식 패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근간에 키가 작다고 루저라고 하는 사태만 열을 내지만 

    패자가 곧 루저린데도...)

    여자들 입김에 그 남편도 역시 패자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한다.


    우리네 부모시대의 어머니는

    요즘 여자들 기준으로 보면 나면서부터 그집에서 자란 그 집사람이고

    저희들은 아직도 친정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임시로 살고 있는 사람같이

    명절때마다 무슨 일로 붚평을 하고

    더 가관인 것은 꼭 그런여자들이 친정에 가서는

    자신들이 입으로 쪼아대는 시누이 노릇은 더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내거 아니니 "아니면 말고 식으로.."


    내 집 내 가정, 내 가족이라는 것을 꼭 자기 배아파 나온 것으로만 한정하면서도

    아마 며느리볼 때는 그 기준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평생 남의 집에 들어와 사는 것 같은 임시 인생살이를 

    스스로 자청을 하면서도 상황이 바뀌면 그러하지 않은 것...


    그러한 작은 인식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가 한다.


    여러 문제 점이 있겠지만

    자모유패자 (慈母有敗子)라고 하는 말에서 이르는 것과 같이 

    내 것만 너무 귀하게 여기면 결국은 그 화가 자신에게 미치는 것을 보여주는 면이 있기에

    이런 글을 한 번 써 보았다.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하고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한 법인데

    그저 내 것만 보려는 것때문에 모두가 자기 주장만 하는 사회로 넘어가는 것 같다.

     

    자모유패자 (慈母有敗子) 

    사람이 생기고 진작에 이런 말이 있었다는 것은

    요즘의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그러했기에 나왔으니

    원래 인간 심성이 그러할 지도.... 그러니 경계하여 말을 만든 것이니

    새삼 되새겨 볼 만한 말일 것이다.

     

    <한비자>의 ‘현학(顯學)’편에,
    "무릇 엄한 집에는 사나운 종이 없지만,
    자애로운 어머니에게는 집안을 망치는 자식이 있다.
    나는 이로써 위세는 난폭한 행위를 금할 수 있지만,
    후덕함으로는 어지러움을 그치게 할 수 없음을 안다"라고 하였다.
    (夫嚴家無悍虜, 而慈母有敗子. 吾以此知威勢之可以禁暴, 而德厚之不足以止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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