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고지서(靈魂告知書)

영혼의 고지서(靈魂告知書)

 

 

납세 의무자가 세금을 내도록

세무서에서 납세 금액, 납부 기일, 납부 장소 따위를

지정하여 알리는 문서가 납세고지서입니다.

 

국민의 4대 의무 중에

납세의 의무는 필연적인 삶의 과정이며 의무입니다.

세금을 안 내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이 땅에선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물건하나 구입하는데도 간접세(부가가치세)가

붙어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러한 일상의 납세야 생존 시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떠나는 망자에게도

산자의 몫이 되는 것이 납세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

누구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얼마큼 고통을 주었는지,

등등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는 채무의 고지서나

나눔과 베품으로 착하게 살고

선행으로 참하게 살아 온 선행의 고지서가

하늘 그물망에는 예외 없이 다 걸려든다고 합니다.

 

근래 한국에선 파산하면 그만이라고

빚 안 갚는 사회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하나

‘영혼(하늘나라)의 고지서’엔 절대로 탕감이나

파산 신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이 세상 삶에서

부질없는 허욕과 이기利己에 의하여

채무의 고지서를 늘려가는 기록보다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선행의 고지서가 쌓여 가는

그런 일상의 삶이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누구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