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게 행하고 말없이 이르는 곳- -가는 곳마다 메아리가 응하듯 한다-
身四大爲色 신사대위색 識四陰曰名 식사음왈명 其情十八種 기정십팔종 所緣起十二 소연기십이
이 몸뚱이는 사대로 형체 꾸미고 의식의 네가지 쌓임을 이름 삼으며 그 정은 열여덟가지 연기는 열두가지 이네
神止凡九處 신지범구처 生死不斷滅 생사불단멸 世間愚不聞 세간우불문 蔽闇無天眼 폐암무천안
영혼이 머무는 곳 무릇 아홉 곳 돌고돌아 생사 끊이지 않건만 세상의 어리석은 이 듣지 않아서 덮이고 어두우니 하늘 눈 없네
自塗以三垢 자도이삼구 無目意妄見 무목의망견 謂死如生時 위사여생시 或謂死斷滅 혹위사단멸
탐진치 세가지 때 스스로 겹 바르고 눈이 없어 견해가 망녕 되니 이른바 죽음이 생시와 같다 하고 혹은 죽으면 끊어진다고 한다
識神造三界 식신조삼계 善不善五處 선불선오처 陰行而默到 음행이묵도 所往如響應 소왕여향응
의식·정신 작용이 삼계 만들고 좋고 나쁜 다섯곳 만들어 낸다 남모르게 행하고 말없이 이르는 곳 가는 곳마다 메아리가 응하듯 한다
欲色不色有 욕색불색유 一切因宿行 일체인숙행 如種隨本像 여종수본상 自然報如意 자연보여의
욕계 색계 무색계 있어 그 모든것 숙행에 인연한다 마치 씨앗이 본래 형상 따르듯이 자연스런 그 갚음 뜻한 바대로 이네
神以身爲名 신이신위명 如火隨形字 여화수형자 着燭爲燭火 착촉위촉화 隨炭草糞薪 수탄초분신
정신이 몸을 빌어 이름 붙여지은 것 마치 저 불이 물질의 생김새 따라 초에 붙이면 촛불이 되며 숯·풀·마른똥·섶에 따르면 그 불이 되네
心法起則起 심법기즉기 法滅而則滅 법멸이즉멸 興衰如雨雹 흥쇠여우박 轉轉不自識 전전불자식
마음에서 한 법 일어나면 마음도 일어나고 법이 멸하면 마음도 멸하는 것 흥하고 쇠함이 마치 비와 우박같아 돌고 돌지만 스스로는 알지 못하네
識神走五道 식신주오도 無一處不更 무일처불갱 捨身復受身 사신부수신 如輪轉着地 여륜전착지
식신이 다섯길로 내달아서 한곳도 바뀌지 않음이 없네 몸 버렸다 다시 몸 받는 것 마치 바퀴가 구르면서 땅에 붙는것 같네
如人一身居 여인일신거 去其故室中 거기고실중 神以形爲廬 신이형위려 形壞神不亡 형괴신불망
마치 사람이 한 몸으로 살면서 살던 낡은 집 버리고 떠나듯이 정신은 형상으로 집을 삼다가 형상이 무너져도 정신은 죽지않네
精神居形軀 정신거형구 猶雀藏器中 유작장기중 器破雀飛去 기파작비거 身壞神逝生 신괴신서생
정신이 몸뚱이서 거처하는 게 마치 새가 그릇 안에 갇혔다가 그릇 깨어지면 날아가듯이 몸이 무너지면 정신은 딴 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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