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結婚)인가 결혼(結魂)일까?

 

 

결혼(結婚)인가 결혼(結魂)일까?

 

 

 

낼 모레가 발렌타인 데이네여.

 

우리들이 흔히 결혼(結婚)을 말할 때 혼인할 혼(婚)자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결혼에 넋 혼(魂)자를 사용하는 것이 더 진정한 의미를 뜻한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이라고 하면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서로 위하고 사랑하며 서로 아끼고 필요하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그야말로 영혼까지 합치는 상호 약속의 관계를 맺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어느 마을에 70세를 훨씬 넘긴 한 노인이 10여 년 전에 중풍으로 쓸어져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정성껏 보살피고 있었답니다.

그녀의 의식은 또렷하지만 신체의 거동이 불편하여 남편이 모든 것을 돌봐야 했습니다.

아내를 위하여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집안 청소와 아내의 모든 신체적인 필요사항을 돌봅니다.

 

주위에서 위로하는 말을 건네면 그는 말했습니다.

“내 아내가 나를 30년 간 보살펴 주었는데 이제 내가 그녀를 보살필 차례야... 은퇴를 하고 나서 할 일이 없으면 무료해서 어쩔까 염려했었는데 아내가 저렇게 거동이 불편하게 되었으니 나에게는 할 일이 생겨서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지... 아내가 나에게 부담이 된다고 느낄 까봐 나는 정성껏 아내를 돌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네.” 

 

그런 말을 하는 이 노인은 비범한 남편이고 훌륭한 부부애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하루에 세끼를 아내가 원하는 음식을 조리해 주고 끼니 사이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과일과 고구마를 구어 준다고 하는 그는 분명 비범한 남편입니다.

 

아내를 극진하게 위하는 것이 당연한 남편의 도리이고 넋이 맺어진 배우자의 책임일 텐데 그 노인이 그토록 훌륭하게 보이는 까닭은 다른 남편들이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도 속상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아내가 먹고 싶다는 음식을 만들어서 가져다 주면 냄새가 싫다고 하면서 가져 온 음식을 밀어내며 아내가 맛있게 먹어주지 않아서 속이 상한다고 합니다.

 

심술 사나운 아내를 말하라면 ‘소크라테스’의 아내를 들 수가 있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된 뒤에는 ‘소크라테스’의 허물도 있었습니다.

아침에 나가면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고 돈을 벌어 오지 않는 주제에 예고 없이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와서 밤 늦도록 철학적인 토론을 하기가 일수였다고 합니다.

 

한 번은 ‘소크라테스’의 아내가 남편과 친구들을 집밖으로 내 좇았다고 합니다.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와 그의 철학 친구들은 마당에서 조차 철학토론을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꼴을 참지 못한 그의 아내는 물을 한 통 부어다가 그들의 머리에 쏟아 버렸다고 합니다.

그 때 소크라테스는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하지요.

“천둥이 있은 후에는 이런 비를 맞는 법이야.”

 

‘소크라테스’는 결혼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좋은 아내를 맞이하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이 된다. 그런데 나쁜 아내를 맞이하면 그대는 철학자가 되는 것이다.”

 

행복한 결혼에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것은 부부가 웃음을 나누는 유머 감각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이 레노’(Jay Leno)는 말했습니다.

“당신을 웃기는 사람에게 화를 낼 수는 없습니다.”

 

맞습니다. 특히 소리를 크게 내어 웃는 사람은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인 건강을 증진한다고 심리학자들이 말합니다.

부부 사이에서 배우자가 하는 말에 배를 쥐고 웃는 모습을 보면 가정이 환해지고 상했던 기분도 다 사라져 버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 번의 ‘발렌타인 데이’를 기하여 많이 웃는 커플이 되기를 바랍니다,.

 

Happy Valentine’s day to you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