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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입장을 헤아리는 맘♤좋은글 2009. 2. 2. 07:59
■ 남의 입장을 헤아리는 맘
예전에 이곳 해우소(解憂所)에 올려 놓았던 유머 중에 생각난 게 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된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자기 결혼 전에 사귀던 여자 있었어? 솔직히 말해봐, 응?”
“응, 있었어.”
“정말? 사랑했어?”
“응, 뜨겁게 사랑했어.”
“뽀뽀도 해봤어?”
“해봤지”
아내는 드디어 열이 받쳤다.
“지금도 그 여자 사랑해?”
“그럼 사랑하지. 첫 사랑인데….”
완전히 열이 오른 아내가 소리를 빽 질렀다.
“그럼, 그년하고 결혼하지 그랬어…엉?”
그러자 남편 왈.
“그래서 그년하고 결혼했잖아.”
아내가 남편의 첫 사랑임을 알고 이런 대화를 듣는다면 참 재미있었겠지만, 약간이나마 남편을 의심하는 마음으로 이런 대화를 듣는 다면 열이 오를 것이고 울화통이 타질 노릇입니다.
이처럼, 같은 말도 어떤 마음을 갖고 듣느냐에 따라 의미와 반응이 완전히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할 때에는 상대를 최대한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중요한 협상을 하려면 상대 측의 강점과 약점에 대하여 사전에 충분하게 조사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하여 사정을 잘 이해 못해 실수할 뻔한 경험담을 이 분야의 전문가인 ‘에드 부로다우’(Ed Brodow)씨는 아래와 같은 일화를 털어 놓았습니다.
그가 프랑스에 갔었을 때 한 식당에 들려 맥주를 프랑스어로 주문을 했습니다.
자기 딴에는 잘한다는 프랑스어로 “맥주 한 병을 갖다 주세요.”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그 웨이트리스는 “이네이켄” 하고 되물었는데, 그게 그에게는 ‘캔에 들은 맥주를 원하십니까?’ (In a can? / 인 에이 캔?)로 들렸답니다.
그래서 ‘보로다우’씨는 다시 “병에 든 맥주를 한 병 주시요”라고 또박또박 말했다네요.
그랬더니 그 웨이트리스는 또다시 “이네이캔?”하고 묻더랍니다.
자기는 잘한다고 생각한 프랑스어를 이 종업원이 못 알아듣는 척하는 줄로 알고 이번에는 소리를 좀 높여서 “백주를 한 병 가져오란 말입니다.”고 분명하게 말했더니 그 웨이트리스는 여전히 “이네이캔?” 이라고 되물었답니다.
하는 수 없이 ‘보로다우’씨는 “O.K., O.K., in a can.”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웨이트리스는 병에 든 Heineken 맥주를 가져왔답니다.
그제서야 ‘보로다우’씨는 프랑스인들은 단어의 첫 자가 H일 때에는 H 발음을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H 발음을 하면 “하이네켄”, H발음을 하지 않으면 “이네켄 즉 In a can”으로 들린 것입니다.
처음부터 맥주를 한 병 갖다 달라고 했을 때 웨이트리스는 “하이네켄”맥주를 원합니까? 라고 물었는데 ‘부로다우’씨는 캔에 들은 맥주를 원하십니까? 라고 알아들은 것입니다.
그가 프랑스어로 대답하는 웨이트리스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입장인 영어식 발음으로 들었기 때문에 의사가 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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