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콘트라섹슈얼(contrasexual)
    ♥일상사 2007. 11. 23. 07:16
    사회가 발전하고, 여성의 자의식과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결혼이나 육아에 중점을 두는 전통적인 여성상보다는 사회적 성공과 고소득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여성상이 서구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비단 그 곳만의 이슈는 아닌 듯하다. 최근 출산율 감소를 겪고 있는 우리 나라의 상황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에서 소위 ”콘트라섹슈얼(contrasexual)”이라고 불리는 세대를 만나 보자.

    콘트라섹슈얼은 ‘반대를 뜻하는 콘트라(contra) + 성()을 뜻하는 섹슈얼(sexual)의 합성어로, 2004년을 전후해 영국에서 처음 생긴 용어로, 전통적인 여성상과는 반대되는 20~30대의 여성상을 일컫는다.

    이들의 특징은 크게 3 가지라고 하는데,
     첫째, 돈을 많이 벌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에 큰 가치로 삼는다.
     둘째, 30대 중반까지는 결혼이나 자녀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사회활동에 전념한다.
     셋째, 데이트를 즐기면서도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남녀 관계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

    이들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즉, 이들은 사회적 성공이나 고소득에 관심이 많다는 점과 스스로 인생을 결정하고, 즐긴다는 점이다. 일단 소득 수준이 받쳐주기 때문에 기업들의 마케팅 공략 대상으로 가능성이 크고, 삶의 여유를 위해 소비하는 생활이 이들에게 자연스럽다.

    최근 국내 20~30대 여성들을 대상을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삶의 여유로 꼽은 응답자가 46%인 반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선택한 사람은 불과 12%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제 30대에 접어들면 결혼에 목매는 노처녀라는 사고 방식도 옛 말이 된지 오래임을 실감하는 조사이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5~10년 후에는 더 가속되거나 발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가정에서 아기를 돌보고, 가사 일에 전념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돈을 벌고, 이것으로 구속되지 않고, 즐기며 소비하는 여성들의 생활을 이미 수많은 여성들이 동경하고 있다. 또, 여성들의 이러한 트렌드는 남성들의 인식과 라이프스타일에도 동일하게 영향을 미쳐서, 남성과 여성 모두 서로 일과 사랑에만 전념하고 결혼이라는 제도와 출산이라는 문제는 제외시키는 새로운 사회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제 기업들이 생각해야 할 과제는 분명해졌다. 소비 능력을 가진 2~30대 미혼 커리어우먼들은 결혼이나 육아와 관련한 소비보다는 자기 계발과 여유를 즐기려고 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