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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보(家寶)의 영어 표현은?
    영어 한마디 2008. 8. 21. 08:03

    몇 년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얘기 중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어떤 한 남자가 집안의 가보라며 감정 전문 프로그램에 문서 하나를 가지고 출연했는데, 무려 1억 2천 만원의 진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감정위원들은 왜 이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기는 주저했다. 왜냐하면 그 문서가 '노비문서'였기 때문이었다. TV 출연으로 인해 집안 조상이 노비임을 증명한 셈이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의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누군가 유머로 올린 것이 마치 진실처럼 입소문이 난 것이다.
     
    가보와 관련해 몇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영화의 소재가 된 300억 티아라
    개봉을 앞둔 한 영화에서 가보는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재벌가의 미남 청년은 전세계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여자 친구와 결혼을 발표하면서, 가보로 내려오는 300억 원 상당의 티아라(tiara - 머리를 묶거나 고정하거나 꾸미는데 사용하는 장식물)를 약혼자에게 선물로 준다. 졸지에 청혼을 받은 이 여성은 자기 멋대로인 재벌 남자친구에 대해 불편해 하던 중, 선물로 받은 티아라를 도둑맞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2. 1919년부터 보유한 코카콜라 주식
    가보의 금전적 가치를 보여주는 실제 이야기로, 미국의 선트러스트 은행의 일화가 있다. 이 은행은 미국의 모기지 위기로 촉발된 경제 상황 악화로 자금의 압박을 받다가, 1919년부터 보유해 오며 가보처럼 여기던 코카콜라 주식 4천360만주를 매각했다. 이 가보를 판 대가로 이 은행은 무려 20억 달러(2조 9백억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 도둑 맞지 않기 위해 가보를 기증한 사연
    한 종가집에서는 600년 동안이나 내려 와 차곡차곡 쌓이게 된 2천여 건에 달하는 고문서를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수십 차례의 도난 사건때문이다. 도둑들은 집안의 물건을 제다 훔쳐가곤 했는데, 안뜰과 고방, 마루밑, 뒤안, 대청 등 온 집안을 뒤져 골동품이 될 만한 물품을 모두 훔쳐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도둑질 할 목적으로 집안 벽을 허물어 구멍을 내는가 하면, 다락방 문짝을 통째로 떼어가기도 했으며, 집을 지키던 개를 독살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가보는 영어로 heirloom이라고 한다.
     
    [예문] An old photograph can be a heirloom if it is labeled with a name and a date.
             오래된 사진 한 장이라도 제목과 날짜가 적혀 있다면 가보가 될 수 있다.
     
    참고로, 영자 신문을 보면 heirloom seed, heirloom tomato와 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이 경우에는 씨앗이나 종자를 전혀 변형시키지 않은 아주 오래 전과 동일한 '토종'이라는 의미가 된다.
     
    [예문] Heirloom tomatoes have become increasingly popular in recent years.
             토종 토마토는 최근 들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가보를 포함해 유족들에게 주는 유산의 경우는 inheritance 또는 heritage라 한다.
     
    [예문] We should preserve our national heritage.
             우리는 국가적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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