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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푸근한 것만화세상 2008. 6. 20. 07:05
화살의 시위를 당긴 것도 아닌데 시간은 벌써 12시에 꽂혔다.
5시에 만났으니 벌써 일곱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것이다.
몇마디 말과 그리고 웃음과 미소를 지었을 뿐인데
시간은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저 먼저 앞을 향해 줄달음 쳐왔다.
심술을 부렸나 질투를했나 ?
하긴 잠시라도 떨어져 있질 않았으니 그럴만도 했겠다 히히…
우리는 어느 새 신촌의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
이곳은 아직도 인파가 북적이는 한낮이다.
잘가. 그리고 내일 또 보자!
포옹하며 그녀를 보내기에는 오늘따라 너무나 아쉬웠다.
숨돌릴 사이도 없이 7728번 일산행 막차가 도착했다.
여느 날과 다르게 버스엔 좌석이 거의 비어 있었다.
난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밀치면서 같이 올라탔다.
걸어서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그녀를 집까지 혼자 보낼 순 없다.
버스는 뭐가 그리도 바쁜지 우리가 올라서자 마자 붕 소리를 내며 질주했다.
우리는 그만 밀려서 넘어질 것 같이 뒷좌석까지 쭈르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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