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내일 종말이 온다면
    ♤좋은글 2008. 6. 9. 07:02



     

     

     

    ■ 내일 종말이 온다면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한 구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바룩 스피노자’ (Baruch Spinoza)는 우리가 잘 아는 철학자입니다.

     

    역사는 그의 이름을 바룩이라고 기록했지만 그는 그 이름이 포투걸식 이름이라고 해서 라틴 식 이름인 베네딕트’ (Benedict)를 더 선호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스피노자가족은 원래 유대교도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모가 포트걸에서 살던 중에 종교 재판이 횡포를 부리던 때었는지라 그들은 강제로 가톨릭 교도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곧 네덜란드로 이민갔고 거기서 그들은 원래의 종교인 유대교로 복귀했습니다. 

     

    어머니를 6살에 잃고 아버지 마저 젊었을 때 잃은 바룩 스피노자는 렌즈를 연마하는 직업으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 렌즈가 확대경이었다는 말도 있고 안경의 시조이었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들도 있습니다.

    하여튼 그는 유리를 갈아 렌즈를 만들어 판매하여 생활을 하면서 철학에 몰두를 했습니다.

     

    철학에 깊이 빠져 들면서 저술을 시작했는데 그의 신념이 종교계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는 유대교의 경전인 탈무드와 성경을 비판했습니다.

    신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이 바로 신이다. 즉 신은 신이라는 칭호와 자연이라는 칭호로 두 개의 칭호를 가진 존재이다.”는 철학적인 주장을 하여 그는 유대교로부터 파문을 당했습니다.

     

    그는 자기를 이해해주는 소수의 친구들과 함께 자기가 제창한 철학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많은 박해와 핍박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는 겨우 45세의 나이로 1677년에 사망을 했습니다.

     

    유리 가루를 너무 많이 호흡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는 폐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일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사망하면서 그는 자기의 모든 재산을 누나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지금은 그의 철학적인 가르침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만 그가 생전에는 모든 종교로부터 저주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겠다는 긍정적인  문구는 역사적으로 길이길이 인용되어 왔습니다.

     

    08년 5월 호의 리더스 다이제스트 (Readers Digest)잡지는 가슴저린 한 가족을 소개했습니다.

    카네기 멜론’ (Carnegie Mellon) 대학교에서 강의도 잘하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았던 40대의 교수인 랜디 파우쉬’ (Randy Pausch) 박사가 강의를 마치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말을 했습니다.

     

    학생 여러분, 이것이 내가 하는 마지막 강의이었습니다.

    나는 의사로부터 내 몸 안에 있는 암이 번져서 3개월 내지 6 개월 밖에 더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나에게는 6살 이하의 어린 아이가 세 명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나는 최대한도로 이용하여 내 아내와 자녀들이 오래오래 귀하게 간직할 기억을 만들어 주아야 합니다.

    나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 충격적인 고별사를 들은 교실은 눈물 바다로 변했다고 합니다.

     

    강단을 내려온 그 미남 박사 교수는 매일 처자와 함께 등산도 하고 해변과 박물관 또는 다른 유명한 명승지 등을 방문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기사를 그 잡지는 게재한 것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그의 모습은 멀쩡했습니다. 

    자기의 아이를 어깨 위에 무등을 태우고 행복하게 걷는 그의 모습이 잡지에 실렸는데 이런 내용을 알고 그 사진을 눈물 없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을 가야 할 길을 그 교수는 남보다 비교적 일찍 가는 것이지만 그의 자녀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그의 심정을 우리는 충분히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아마도 밤에 혼자 서재에 들어가서 기적을 바라는 간절한 기도를 하면서 한 없이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나는 날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합니다.

    결국 다 가는 길이지만 되도록 늦게 가기를 원하는 것이 인지 상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떠나는 날을 생각해 본다면 옷깃을 여며야 하는 숙연함이 가슴을 채우게 됩니다.

     

    스피노자의 말처럼 사과 나무를 심어야 한다면 어디에 누구를 위하여 어떻게 심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마음씨는 매일 매시간 살고 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세들에게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하여 작으나마 선한 노력을 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