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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스도 잘못하면 마음에 기스나요
    ※잡동사니 2008. 4. 21. 07:39

    깊은 키스든 얕은 키스든, 키스를 할 경우엔 부득이 상대방의 '침(타액)'이 나에게 전달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의 키스는 아름답고 황홀한 키스로 기억되지만, 어떤 경우엔 '찝질한 키스'로 남아 두고두고 잊고 싶은 일이 돼버리기도 합니다. 이렇듯 키스도 잘 못하면 마음에 기스(상처)가 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 명심하세요.


    두가지 얼굴을 가진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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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입술에 차가운 나의 입술~" 하는 노래가 있죠? 남녀의 입술이 만나는 순간 온 신경은 일제히 일어서고 입속은 흥분과 긴장으로 바짝바짝 마르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긴장과 흥분으로 흐르는 침을 반사적으로 삼키기 때문이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말라버린 느낌을 갖는 거라고 해요.

    철학적으로 따지거나 의학적으로 따지지 않더라도 사람이 상대방의 '침'에 대해 느끼는 차이는 참으로 엄청납니다. 함께 밥을 먹을 때에도 심리적으로 가까운 사람과 함께 국을 떠 먹거나, 같은 숟가락으로 밥을 먹을 경우에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그렇게 하기가 정말 찝찔한 일로 여겨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침'은 두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군요. 즉, 아주 '더러운 것'인 동시에 아주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이죠.


    두사람의 침(타액)이 꿀처럼 달콤하다면

    이렇듯 사랑하는 사람의 '침'은 '꿀'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의 그것은 '모멸'인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이 침입니다. 그래요. 우리는 키스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처음 키스할 때 약간 주저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두 얼굴을 갖고 있는 '침'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만일 그 사람의 '침'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진다면 아름답고 황홀한 키스를 위한 마음의 준비, 그 전주곡은 끝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꼴깍꼴깍~ 침은 키스의 윤활유

    이렇듯 그이의 '침'에 대한 나의 느낌은 심리적인 거리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 놓아도 마찬가지! 만일 그이가 키스하기를 꺼려 하거나 주저한다면, 나에 대한 그이의 사랑 지수를 한번쯤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결국 키스에서 '침'은 그이와 나의 사랑을 부드럽게 해주고 풍부하게 해주는 '윤활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르고 거친 입술로는 도무지 감미로운 느낌을 갖을 수 없기 때문이요, 키스하면서 주고 받아야 할 아무런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몰래 나누는 우리 둘만이 비밀 - 침

    즉 아무도 몰래 두 사람이 꾸미는 어떤 일(키스)에는 두 사람만이 나누고(침) 두 사람만이 아는 비밀이(감정) 필요한 법이거든요. 그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침'입니다. 왜 친구 사이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잖아요. 친구들끼리 어떤 일을 꾸미고 나면 자기들만이 아는 비밀 때문에 더 관계가 깊어지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경우말에요.

    그렇다면 입 속에 고이는 침의 양은 어느 정도로 조절하면 좋을까요? 침은 그 양에 따라서도 '신비하고 아름다운 키스'가 될 수도 있고 '찝찝하고 내키지 않는 접촉'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리 가깝고 살가운 관계라 할 지라도 철철(?) 흘러 넘칠 만큼 많아서는 왠지 깔끔하고 담백한 느낌보다는 추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지나치게 건조하면 그저 그런 '입 부딪힘' 밖에는 될 수 없잖아요.


    침아, 침아, 참아라... 침아!

    자, 그럼 우리 키스해 볼까요? 키스에 몰입하기 전 긴장으로 인한 자신의 침을 먼저 삼킵니다. 자신의 침을 먼저 삼키고 상큼한 상태에서 키스를 시도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 할 수 있으니까요. 만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입이 타들어 가도록 말라있다면 물 한 모금 정도를 살짝 마시는 것도 센스. 그러나 정열적으로 키스에 임하다 보면 자신도 컨트롤 할 수 없을 만치 침이 자연발생적으로 많이 분비됩니다. 사실 그 때문에 난처해 질 수도 있죠.


    그이와 나사이, 사랑의 소산물

    하지만 상대방의 침에 대해 서로가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그 사람의 침을 '더러운 것'으로 여기기 시작하면 키스의 절정에 다다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뻔하고 지루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서로 교환되는 침을 '사랑의 소산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에요. '내가 믿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나에게 전해 주는 사랑과 믿음의 소산물', 그것이 바로 키스를 더 아름답과 황홀하게 하는 마음가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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