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격언에 “항상 사변을 보라”는 것이 있다.
자칫 한 변의 승패에 구애받기 쉬운 점을 훈계하여,
사변 즉 반면 전체의 밸런스를 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교훈이다.
이 교훈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더 엄하고 더 광범위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다양한 상황변화가 특징이다.
흥망성쇠의 변화 속에서 맥을 잘 짚는 사람만이 성공자의 대열에 오른다.
결국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밸런스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사람이
최후의 승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토건업계에서도 중견인 S사에서는 평소부터 사고방지를 위하여
순서나 마음가짐 등 개별직업마다 안전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별로 성과가 오르지 않았다.
노무부장인 H씨는 작업원과 여러 번 의논한 끝에,
결국 개인 개인의 시야가 좁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즉 다른 사람들과의 일의 관련 방법, 직장 전체의 일의 구조,
다른 직장에서의 시례, 회사 경영방침 등 전체를 바라보고
그 가운데에서의 자기의 위치를 정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전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S사에서는 비교적 빨리 이 함정을 눈치 챘기 때문에,
그 뒤 종합적인 안전교육에 온 힘을 기울일 수 있게 되고
대폭적인 무사고 기록을 갱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 조직, 이를테면 관청 등에서는 반드시 잘 되지 않는 사례가 무수히 보인다.
소위 섹셔널리즘(분파주의)이 병폐이다.
섹셔널리즘은 책임전가의 위험이나 외곬으로 빠져들게 하는 이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