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마음을 단정히 하라
사람은 항상 눈에 속고, 귀에 속고,
코에 속고, 입에 속고, 몸에 속나니,
눈은 다만 보기만 하고 듣지는 못하며,
귀는 듣기민 하고 보지는 못하며,
코는 향기만 알고 듣지는 못하며,
입은 맛만 알고 향기는 알지 못하며,
몸은 차고 더운 것만 알고 맛은 알지 못한다.
이 다섯가지는 모두 마음에 속해 있으니,
마음이 근본이 되는 것이다.
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대들의 마음을 단정히 하라.
마음가짐을 마땅히 네모진 돌과 같이 하여야 한다.
뜰 가운데 있는 돌은 비가 와도 깨지지 않고,
햇빛이 쪼여도 녹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는다.
마음 가지기를 마땅히 돌과 같이 하여야 한다.
天下 사람들의 마음은 흐르는 물에 떠 있는 초목과 같다.
제각기 흘러가며 서로 돌아보거나 바라보지 않으니,
앞의 것은 뒤를 돌아보지않고
뒤의것도 앞을 보지 않으며
초목은 여전히 흘러만 간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같다.
한 생각이 오고, 한 생각이 가고 하는 것이,
앞뒤에서 떠내려가는 초목이
서로 돌아보거나 바라보지 않는 것과 같다.
하늘 위에도 하늘 아래에도 다시 즐길 만한 것은 없으니,
천지 사이에 붙어 살다가 몸을 버리면
다시는 태어나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