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理判事判) 이란.
우리사회에서 사람들이 무심코 흔히들 쓰는 말들 중에, 우리 불교용어를 잘 못 이해하고 생각지도 못할 방향으로 쓰이는 말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바로‘理判事判’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을 그간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번쯤은 사용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말다툼이나 싸움이다 오락 운동 시험 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많이 쓰이는 말이다, 예를 들면 이판사판으로 한판 붙어 보자. 이판사판이니 ...해보자 등 오기나 스스로가 불리하거나 결의를 다질 때 서슴없이 뛰어 나오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말을 쓰더라도, 그 지니고 있는 참 뜻이라도 소개하고자 하니 우리 불자들은 가려 쓰기 바라는 맘이다.
佛敎에서 出家하여 修行하는 승려(僧侶)를 이판승(理判僧)과 사판승(事判僧)으로 나누어 말한다.
즉, 理判僧은 이치로 판단하여 참선으로 수행하는 등 오직 수행에만 전념하며 중생제도의 길을 찾는 승려를 말한다.
事判僧 은 사찰에서 모든 일반 사무와 재물에 관한 일을 관장하며, 이판승이 수행에 전심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감당하는 승려를 말한다.
그래서 사찰의 조실(祖室)스님이라면, 사판승은 주지(主持)스님이 되는 것이라 표현하면 이해하기 쉬우며, 불교에서는 이판승을 하던 사판승을 하던 득도(得到)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이니 맡은바 소임(所任)에 충실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이 用語에 대하여 크게 오해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테면 일반 사람들은‘理判事判’이라고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앞과 뒤도 가리지 않고 막 덤벼드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잘 못된 생각이라 하겠다.
우리 인망가족은 아무리 어렵고 비상사태가 발생하여도 理判事判이 아니고, 이성적(理性的)이며 긍정적(肯定的)이고 건설적(建設的)이고 미래지향적(未來指向的)이며 대승적(大乘的)차원에서 매사에 대처하고 행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