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의 의미와 매너
명함은 옛날 중국에서 대나무를 깎아 이름을 적은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인쇄한 명함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고, 외국에서는 주로 이름만 적는데, 한국에서는 이름 외에 주소 ·전화번호 ·직장 ·직위 등을 기입한다.
명함의 모양 ·크기도 나라마다 여러 가지인데,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며, 영국 ·미국에서는 여성용 명함이 크다. 재질도 종이에 국한하지 않고, 인화지나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 얇은 철판을 이용한 것도 있다. 이 밖에 자신의 컬러사진을 곁들인 명함도 등장하는 등 다양해지고 있다.
명함은 자기를 설명하는 구실을 하는 것이므로, 명함에 대한 약속사항을 지켜야 한다. 이 약속사항은 한국보다도 유럽 ·미주 국가들이 더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예컨대, 자기 스스로 방문한 것을 나타낼 때에는 명함의 모서리를 꺾어 둔다. 이 경우 이름의 첫 글자 쪽을 꺾는 것이 보통이다.
타인의 명함을 부탁받았을 때에는 꺾어서는 안 된다.
명함만을 두고 올 때에는 방문의 뜻을 간단히 적어 둔다.
경사(慶事)나 상사(喪事) 등에 외국에서는 ‘P.r.(문안)’, ‘P.f.(축하)’ 등의 약칭도 정해져 있다.
또 생일에는 ‘A Happy birthday to you’, 크리스마스에는 ‘A Merry Christmas’, 여성에게 꽃을 선물할 때에는 ‘In loving memory’ 등으로 적는 것이 예의이다.
사교장에서도 명함의 교환은 친교를 약속하는 뜻이 있으므로, 단순히 이름을 알릴 때에는 명함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
명함을 교환할 때에는 아랫사람 쪽에서 먼저 내며, 받은 사람은 그것을 잘 보고 난 다음 자기 명함을 건넨다.
명함교환 매너
1. 명함은 원칙적으로 명함집에 넣어야 한다. 명함집에 명함은 거꾸로 넣어두어 한번에 꺼내어 상대에게 바로 전해질 수 있도록 준비 한다.
2. 상대를 기다리게 하고 명함을 찾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3. 명함은 깨끗한 상태로 여유 있게 준비하며 남성은 가슴 포켓 또는 양복 명함주머니에, 여성은 핸드백에 넣어 둔다. 남성이 윗 주머니나 바지 뒷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는 것은 미관상 좋지 않다.
4. 명함을 주고 받을 때는 먼저 자신의 소개를 짤막하게 난 다음 명함을 건내 주는 것이 좋다.
5. 명함은 서서 주고 받는 것이 매너다.
6. 명함을 건 낼 때는 반드시 상대방에서 읽기 편하게 자기의 이름이 상대방쪽을 향하게 한다.
7.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명함은 피하는 것이 좋다.
8. 명함은 손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건 낸다.
9. 상대방으로부터 명함을 받았을 경우에는 하의 주머니에 넣지 말고 상의 안쪽 주머니에 넣는다.
10. 명함을 건 내는 위치는 상대방의 가슴 높이가 적당하다.
11. 명함은 오른손으로 건 내고 왼손 바닥으로 받는다.
12. 받은 명함은 두 손으로 잡고 본다.
13.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방금 받은 명함에 글씨를 쓰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반드시 메모지를 사용한다.
14. 상대에게 양해를 얻고 명함에 토를 달아 두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지 않는다.
15. 상대방의 명함으로 자기도 모르게 손장난을 하는 수가 있다.
16. 상대에게 이름이나 소개를 하지 않고 명함만 건 내는 것은 자칫 거만한 인상을 준다.
17. 길이나 복도에서 선 채로 교환할 때는 상대방의 명함을 두 손으로 받은 다음, 준비된 자신의 명함 위에 포개어 놓고, 자신의 명함을 밑에서 꺼내어 역시 두 손으로 건네야 한다.
18. 파티 석상에서는 명함을 주고 받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