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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절의 방위
    ★자료캐비넷 2007. 9. 17. 15:37
    제 1절 예절의 방위(方位)

    1. 예절의 동서남북(東西南北)
    일상생활이나 의식행시에 방향을 말할 일이 많은데 예절에서 방향을 말하려면 전후좌우(前後左右)라 하지 않고, 동서남북(東西南北)이라 한다.
    여러 사람이 각기 향한 곳이 다르면서 전후좌우라 말하면 누구의 전후좌우(前後左右)인지 분간 할 수 없을 것이므로 그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예절에서 말하는 동서남북(東西南北)은 자연의 동서남북(東西南北)과 관계없이 예절을 하근 장소에서 제일 윗자리(상석)가 북쪽이고, 상석의 앞이 남이며, 왼쪽이 동이고, 오른쪽이 서쪽이 된다. 그 이유는 상석에 웃어른이 앉아야 하는데 언제든지 웃어른은 남향에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① 제의에서는 신위를 모신 곳이 북쪽이고,
    ② 혼인 예식에서는 주례가 있는 곳이 북쪽이고,
    ③ 사무실에서는 제일 상급자가 있는 곳이 북쪽이고,
    ④ 교실에서는 선생이 계신 곳이 북쪽이고,
    ⑤ 행사장에서 단상(壇上)이 북쪽이고,
    ⑥ 묘지에서는 그 묘지가 어디를 향했던지 북쪽에서 남향한 것으로 보고,
    ⑦ 모든 건물(특히 사당)은 어느 쪽을 향했든 북쪽에서 남향한 것으로 보아 동서남북을 정한다.

    2. 예절방위의 특례
    일반적으로 예절에서의 방위는 동서남북으로 말하는데 다음과 같은 특례가 있다.
    ① 특정 자연인 (사람)을 기준으로 말할 때는 ‘누구의 왼쪽’ ‘누구의 오른쪽’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자연인을 기준으로 말하면 혼돈될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주인의 왼쪽·오른쪽)
    ② 특정 자연인을 기준으로 말하지 않고 그냥 좌우나 전후라 말할 때는 웃어른(尊長), 즉 상석의 전후이며 좌우를 의미한다.(左右則 尊長之左右)  

    제 2 절 남좌여우(男左女右)는 남동여서(男東女西)  

    1. 공수(拱手)할 때의 남좌여우(男左女右)
    우리가 흔히 남좌여우(男左女右)란 말을 많이 쓴다.  공손한 자세를 취하려고 공수랄 때 평상시에 남자는 왼손이 위이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인 것이 대표전인 것이다. 
    공수는 남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혼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상석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의 왼쪽이 동쪽이고 오른쪽이 서쪽이 된다. 동쪽은 해뜨는 곳이니까 양(陽), 즉 남자이고, 서쪽은 해지는 쪽이니까 음(陰), 즉 여자이다. 그러니까 남자는 왼손을 위로 하고, 여자는 오른쪽을 위로 하는 것이다. 
    남좌여우란 바로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이란 말이다. 혼자서 하는 공수는 자기기준으로 남자는 좌측이고, 여자는 우측이면 된다.


    < 그림 24-1> 공수할 때와 남녀 때의 남좌여우

    2. 의식 행사 장소에서의 남좌여우
    그러나 남자와 여자가 의식장소에 참석할 때의 위치를 남좌여우라고 해서 각자의 좌우에 기준하게 되면 혼란을 야기한다. 분명히 이때의 좌우는 특정의 자연인을 기준으로 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그 장소의 상좌의 좌측이 거기에 참석한 모두의 좌측이고 상좌의 우측이 모두의 우측이 된다. (그림 24-2)
    때라서 특정 기준이 없이 좌우라고 말할 때는 좌는 동쪽을 의미하고 우는 서쪽을 가리키는 것이다.
    상좌의 좌측이 동쪽이고, 상좌의 우측이 서쪽이기 대문이다(家禮 居家雜儀). 
    실제로 남좌여우(男左女右)라고 하지만 손을 맞잡는 공수의 경우와 같이 자기 자신에 국한할 때는 자기의 좌우를 의미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함께 참석하는 의식장소의 좌석 배치는 남자가 동쪽이고 여자가 서쪽으로 되어 있으며, 여기에서의 동서는 상좌의 좌측이 동이고 우측이 서쪽으로 설정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손의 절을 받기 위해 북쪽서 남향해 앉을 때 남자인 아버지가 동쪽에 앉고 여자인 어머니가 서쪽에 앉으며, 제례를 올릴 때 자손들이 북쪽의 신위를 향해 설 때도 남자 자손이 신위의 좌측인 동쪽에 서고 여자 자손이 신위의 우측인 서쪽에 선다.
    남좌여우(男左女右)는 남동여서(男東女西)임을 알 수 있다.


    < 그림 24-2> 남좌여우의 좌석 배치 (어른이 기준이다)
     

    제 3 절 상하석(上下席)의 기준

    같은 장소에 합석하는 사람은 당연히 상하의 위계가 있게 마련이다. 위계가 정해지면 앉거나 설 때의 위치도 위계에 의해 차례를 맞춰야 할 것이다. 웃어른이 상석이고 아랫사람이 하석에 앉든지 서야 위치에  의한 위계질서가 지켜진다. 그렇다면 상석은 어디이며 하석은 어디인지 생각해 보기로 한다.

    ① 동(東)쪽과 서(西)쪽은 산 사람은 동쪽이 상이다.

    좌석을 동과 서로 배치할 때는 동쪽이 상석이고, 서쪽이 하석이 된다. 동쪽은 해가 뜨고 밝음이 오는 곳이라 양(陽)이고, 서쪽은 해가 지고 어둠이 깃드는 곳이라 음(陰)에 해당된다. 산 사람은 당연히 해가 뜨는 곳을 위로 해야 되기 때문에 동쪽을 상석으로 하는 것이다.

    ② 중앙과 양단(兩端)은 중앙이 상이다. 

    좌석을 중앙과 양쪽 날개로 배치할 때는 중앙이 상석이고, 양쪽 날개가 하석이 된다. 
    실제적으로 중앙에 웃어른이 앉고 그 좌우에 아랫사람이 앉는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에 속하는 문제로서  재론할 필요가 없다. 또한 중앙이 상석이 되는 이유는 북방상천설(北方上天說)에 근거한다. 수없이 많은 별 중에서  가장 높은 별은 북극성(北極星)인데 북극성은 중심에 있으면서 움직이지 않고, 북극성보다 낮은 주변의 별들이 북극성외 주위를 회전한다. 그러니까 중앙이 높고 주변이 낮은 것이다.

    ③ 북(北)쪽과 남(南)쪽은 북쪽이 상이다. 

    북쪽에 앉으면 남쪽을 향하게 되고 남쪽의 좌석은 북쪽을 향하게 된다. 북쪽을 상으로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는 바, 
    그 첫째는 북방상천설(北方上天說)로서 우주의 회전축이 북극성이고 회전측이 가장 높은 중심이며 그 회전축인 북극성이 북쪽에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태양광선은 생명의 원천인바 북쪽에 위치해야 남쪽을 향할 수 있어 태양광선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도를 그릴 때도 북쪽을 위로 하고, 제례의 신위를 북쪽에 모시는 이유도 북쪽을 상으로 해서이다.

    ④ 높은 곳과 낮은 곳은 높은 곳이 상이다. 

    웃어른이 높은 곳에 앉고 아랫사람이 낮은 곳에 위치한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이다. 
    의식 행사장을 설치할 때 단상(壇上)과 단하(壇下)를 구분하고, 단상에 웃어른이 위치하는 이유도 높은 곳을 상으로 해서이다.

    ⑤ 앞쪽과 뒤쪽은 앞쪽이 상이다. 

    좌석의 배치는 어떤 목적과 목표를 향해 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쪽이 목표에 가깝고 뒤쪽이 목표에서 멀게 된다. 당연히 목표에 가까운 앞이 상이 된다. 
    또한 웃어른이 아랫사람을 거느리는 것이고 앞에 있어야 모두를 거느릴 수 있기 때문이다.

    ⑥ 편리와 불편은 편리한 곳이 상이다. 

    웃어른을 편리한 곳에 모시고 아랫사람이 불편한 위치에 있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승용차에 탈 때도 타고 내리기 편리한 자리가 상석이고, 관광여행에는 경치를 구경하기 편리한 창쪽이 상석이고,  달리는 차에서는 달리는 쪽을 등지는 것보다, 향하는 것이 편리 하다.

    ⑦ 깊은 안쪽과 얕은 바깥쪽은 깊은 쪽이 상이다 . 

    사무실에 좌석을 배치할 때도 안쪽에 높은 사람이나 책임자가 출입문을 향해 앉고 그 바깥 출입문 쪽으로 아래 직원들의 좌석이 배치된다. 이것은 웃어른이 안쪽에서 아랫사람을 관리하면서 바깥쪽을 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⑧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은 안전한 곳이 상이다.

      웃어른을 안전하게 모시는 것이 당연한 공경의 도리이다.

    ⑨ 상석에 가까운 곳이 상이다

      여러 개의 좌석을 배치함에 있어서 최상위자를 상석에 모시고, 그 다음 차례의 순위자가 앉는 자리도 위계에 의한 차례에 따라 정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상석에서 먼 곳보다 가까운 곳이 상석이 된다.

    ⑩ 남자와 여자는 남자가 상이다.

    남녀가 좌석에 위치할 때 남자가 상인 것은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남자와 여자로서가 아니라 양(陽)과 음(陰)으로 해석해야 한다.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며, 양인 하늘이 위에 있고 음인 땅이 아래에 있기 때문에 양이 상이고 음이 하라는 의미이다. 
    남자인 아버지가 동쪽에 앉고 여자인 어머니가 서쪽에 앉으며, 전통혼례에서 신랑과 신부가 서는 위치도 남자인 신랑이 동쪽이 여자인 신부가 서쪽이며, 제례를 올릴 때 자손들이 북쪽의 신위를 향해 설 때도 남자 자손이 신위의 좌측인 동쪽에 서고 여자 자손이 신위의 우측인 서쪽에 선다.

    ⑪ 상하석의 기준이 상충되면 목적에 맞게 한다. 
    위에 설명만 상하의 기준에 맞춰서 위치를 정할 경우 어떤 기준으로는 상석의 위치가 다른 기준으로는  하석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 때는 그 좌석 배치의 목적에 맞는 기준을 선택해서 배치한다. 동쪽과 서쪽은 동쪽이 상이므로 웃어른을 동족에 위치하게 하려니까 편리와 불편의 기준으로 볼 때는 오히려 상석이 불편한 위치가 된다는 경우와 갈은 것이다.

    ⑫ 생자(生者)와 사자(死者)는 다르다. 
    이상의 상하석(上下席)은 산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상하석(上下席)을 정해 위치한다는 것은 죽은 자의 경우도 있으므로 그 기준도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위에 설명한 ②항부터 ⑩항까지는 생사(生死)에 관계없이 적용되지만 동족과 서쪽의 경우는 생자와 사자가 정반대가 되어 죽은 사람이나 무생물(無生物)은 서(西)쪽을 상으로 한다. 
    그 이유는 산 것은 살았다는 사실이 양(陽)이므로 양의 방위인 동(東)쪽을 상으로 하지만, 죽은 것은 곧 음(陰)이므로 음의 방위인 서(西)쪽을 상으로 하는 것이다. 또한 산 사람은 밝은 세상(陽界)에 있으니까 해가 뜨는 동(東)쪽을 상으로 하지만 죽은 사람은 어두운 세상(陰府)으로 갔으니까 해가 지는 서(西)족을 상으로 한다. 
    때문에 제례에 신위를 모실 때와 묘지에 시체를 매장할 때에는 서(西)쪽을 상으로 해 웃어른의 신위나 시체를 서쪽에 모신다.
    1. 전통 의식에서의 좌석 배치
     전통의식이라면 관·혼·상·제의 의례 절차를 말하는데, 엄격하고 정확하게 위 “제3절 상하석의 기준”에서 말한 위치의 상하원칙이 지켜지고 있어 매우 합리적이다.

     
    < 전통 혼례 > 
               
    <카톨릭 혼배성사 >                                     < 불교식 혼인 예식 >
    < 그림 24-3> 전통 • 종교 혼인예식의 좌석 배치
    가. 혼인예식에서의 신랑·신부의 위치 <그림 24-3~4> 
    동양의 전통 혼례뿐 아니라 가톨릭의 혼배성사나 불교식 혼인 예식 등도 신랑이 동쪽이고 신부가 서족에 위치한다.  이와 같이 동서양과 종교의식이 모두 남자를 동쪽 여자를 서쪽에 위치하게 하는 까닭은 어디에서나 해가 동쪽에서 뜨고 해뜨는 곳이 양이며 양이 남자이기 때문이다. 
    또 동서의 기준은 동양의 전통 혼례에서는 신랑·신부가 선 위치, 즉 병풍을 친 곳이 북쪽으로 간주되고, 카톨릭에서는 성좌(聖座)가 상좌이며, 불교에서는 불좌(佛座)가 상좌 이므로 그곳을 북쪽으로 간주해 설정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동양의 전통혼례와 기타 지역의 관습 및 종교의식이 모두 상좌를 북쪽으로 간주해 신량이 동쪽이고, 신부가 서쪽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신식 혼인 예식은 신랑이 서쪽, 신부가 동쪽으로 정반대로 되었다. 
    남자가 서쪽, 여자가 동쪽에 위치하는 것은 죽은 사람의 경우임은 뒤에 설명하는 신위와 시체의 위치에서 밝혀지듯이 현재의 신식 혼인예식에서의 신랑과 신부는 죽은 신위, 또는 묘지에 매장된 시체의 남녀 위치인 것이다. 당연히 바꿔야 할 것이다.


    < 그림 24-4 >   신식 혼례시 신랑•신부의 위치
    나. 부모가 절 받는 바른 위치 <그림 24-5~7>  
    ① 며느리의 현구고례(폐백)를 받는 시부모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상좌에 앉는데 시아버지(舅)가 동쪽이고 시어머니(姑)가 서쪽이다.”라고 현구고례(見舅姑禮)조에 명시되어 있다. 
    역시 상좌가 북쪽으로 간주되어 상좌의 좌측이 동쪽이고 상좌의 우측이 서쪽이 된다.
    ② 생신이나 명절에 어른(부모)이 자손에게서 송수를 받는 데도 아버지가 북쪽이고 어머니가 서쪽에 앉는다. “좌측에 남자 우측에 여자가 위치하는데 좌우란 어른(상좌)의 좌우를 말한다.”고 규정해, 역시 상좌의 좌측인 동쪽에 아버지지가 앉고 상좌의 우측인 서쪽에 어머니가 앉는다. 당연히 상좌가 북쪽으로 간주된 좌석 배치이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상좌를 북쪽으로 간주해 상좌의 좌측인 동쪽에 남자가, 상좌의 우측인 서쪽에 여자가 위치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요사이의 폐백드리는 곳이나 회갑 잔치에서 보면 남좌가 상좌의 우측인 서쪽, 여자가 상좌의 좌측인 동쪽에 앉아 신위나 시체와 �은 위치에 있다. 당연히 예절에 맞게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  폐백 받는 시부모의 위치 >
     < 그림 24-5 >

    < 헌수받는 부모위 위치 >
     < 그림 24-6 >

    < 현행 죽은 이의 위치에 앉은 부모 >                  < 바로 잡아야 할 바른 위치 >
      < 그림 24-7 >

    다. 죽은 신위와 시체의 위치
    <그림 24-8>




    < 묘지의 남녀 시체 >< 그림 24-8 >
     산 사람의 남자와 여자의 위치는 남자가 동쪽이고, 여자가 서쪽이며, 동쪽이 상석이고 서쪽이 하석이지만 죽은 사람의 위패나 묘지에 시체를 매장할 때는 산 사람과 반대로 서쪽에 남자, 어른이 위치하고 동쪽에 여자, 아랫사람이 차례로 위치한다. 
    산 사람은 양계(陽界)에 살고 있으니까 양의 방위인 동쪽을 상석으로 하지만 죽은 사람은 음부(陰府)에 있으니까 음의 방위인 서쪽을 상석으로 하는 이서위상(以西爲上)의 석차로 한다. 
    하나의 지방에 남자 조상과 여자 조상을 나란히 쓸 때나 하나의 신주함(독·櫝)에 내외분의 신주를 함께 모실 때는 서쪽에 남자 위패, 동쪽에 여자 위패를 쓰고 모신다. 
    집안의 형편이 넉넉지 못해 조상의 위패를 한 채의 사당(祠堂)에 모실 때는 웃대 조상을 서쪽에 모시고 아랫대 조상을 차례로 동쪽에 모신다.
     그리고 묘지에 부부의 시체를 합장할 때는 남편인 남자를 서쪽에 묻고 아내인 여자를 동쪽에 묻는다. 조상 산소에 세운 묘비(墓碑)에 보면 여자 조상의 표기 밑에 “부좌(祔左)”라고 써서 “왼쪽에 붙였다”는 뜻을 담았는데, 왼쪽이란 바로 남자의 왼쪽이란 의미이며 그들 자신이 상좌이므로 그 왼쪽인 동쪽이다. 
    이상 설명한 내용은 같은 열에 한 줄로 모시는 경우인데, 형편이 넉넉해서 사당채를 조상에 따라 따로 짓거나 아니면 제일 웃대 조상을 중앙에 모시고 아랫대 조상을 양쪽으로 모시는 경우에는 위의 그림(그림 24-9)과 같이 모신다.

    < 사당채를 따로따로 지을 때 >                     < 웃대 조상을 중앙에 모실 때 >
      < 그림 24-9 >

     위에 그린 석차는 중앙과 양단(양쪽)은 중앙이 상석이라는 위 제3절 2항의 취지에 맞춘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제일 웃대 조상인 시조를 중앙이나 북쪽에 모신 것은 이해되는데, 죽은 자는 서쪽이 상석이라면서 왜 증조보다 웃대인 고조를 동쪽에 모시고 아랫대인 증조를 서쪽에 모시느냐는 문제와, 아버지를 제일 상석인 서쪽에 모시고 증조를 그 다음에 모시느냐는 문제가 부각된다. 
    여기에서는 중앙이 상석이고, 상석에 가까운 곳이 먼 곳보다 상이라는 원칙이 적용되고 있으며, 중앙이 상석이라는 말은 그 좌우에 다른 순위자가 있을 때에 중앙이 상석이지 그 좌우의 한 쪽이 비어있으면 상석을 중앙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만일 고조를 그림의 증조의 위치에 모시고서 시조와 고조를 보면 고조가 서쪽이고 시조가 동쪽이 되어 고조가 시조보다 상석이 된다. 그래서 고조를 시조의 동쪽에 모셔야 시조와 고조를 보았을 때도 시조가 상석이 되기 때문이다. 
    증조를 시조보다 서쪽에 모시더라도 그때는 시조의 좌우가 모두 채워졌으므로 시조가 중앙이 되어 상석이 되는 것이다.  이런 좌석배치를 소목지서(昭穆之序)라 한다.
    라. 자손들이 의식에 임하는 위치
    살아계신 조상을 상좌에 모시고 자손들이 절을 하는 생신(회갑)과 같은 의식이든 조상의 제례를 지내는 경우이든 그 대상이 상좌의 좌우에 계시며, 그 상좌가 북쪽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자손들은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서는 것이다.
    당연히 남자 자손은 상좌의 좌측인 동쪽에 위치하고 여자 자손은 상좌의 우측인 서쪽에 위치하며, 상좌에서 가까운 앞쪽이 상이고 상좌에서 먼 뒤쪽이 하석이고, 남녀가 좌우로 갈라섰을 뿐 아니라 중앙에 의식을 행하는, 절하는 자리가 마련되므로 중앙이 상이고 양단이 하석이 된다. 
    그러므로 남녀의 자손들은 상좌에 가까운 앞(북)쪽에 세대가 위인 자손이 서고 뒤(남)쪽에 세대가 아래인 자손이 서야 한다. 
    또 남자는 동쪽에 섰으므로 같은 세대에서는 중앙인 서쪽에 연장자가 서고 동쪽으로 내려가면서 연하자가 차례대로 서야 한다. 만일 사위가 참석할 때는 혈친들의 다음에 차례대로 서야 할 것이다. 
    여자의 경우에는 서쪽에 섰으므로 같은 세대에서는 중앙인 동쪽에 연장자인 며느리 그리고 딸들이 서고 서쪽으로 내려가면서 연하자인 며느리와 딸들이 선다. 
    위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 그림 24-10 >
    위 그림에서의 관계는 주인(主人)인 장자(長子)와의 관계로 표시한 것이다. 
    장자손인 주인이나 주부의 정면 앞에는 모(母)의 경우와 같이 직계존속만이 위치할 수 있고, 비록 웃대의 어른인 숙부나 고모부 또는 숙모나 고모라도 주인이나 주부의 정면 앞의 상석에는 서지 못하는 엄격함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과 주부의 바로 뒷자리에는 대를 이을 장손이나 그 배우자만이 위치한다는 원칙을 알 수도 있다.

    제 4 절   좌석배치(座席配置)의 실제

    예절의 방위를 알고 바른 위치와 상하석의 기준을 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제의 예의생활에 적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어떤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이 좌석의 배치를 바르게 하지 못하면 참석하는 손님을 불쾌하게 한다. 위계와 석차가 일치하면 바른 손님 대접이 되어 주인과 손님이 모두 즐겁고 떳떳하지만, 위계와 석차가 뒤죽박죽이 되면 손님이 엉성하고 무례한 대접을 받는 것으로 생각되고 주인도 민망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전통의식에서 어떻게 좌석 배치를 했었는지를 먼저 알아보며 그것을 현대의식에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살피고, 다음에는 현행 각종 행사에서의 좌석 배치와 석차를 어떻게 해야 바른 것인지와 일상생활상의 석차를 알아보기로 한다.

    1. 현행 의식행사에서의 좌석 배치

     위에 설명한 전통위식의 석차는 이유 없이 아무렇게나 정한 것이 아니고 생(生)과 사(死), 양(陽)과 음(陰), 웃대와 아랫대, 연령의 많고 적음, 가통(家統)의 직계와 방계(傍系) 등 엄격한 기준에 의해 차례를 결정하고, 위치의 상하도 본장 제3절에서 밝힌 ‘상하석의 기준’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이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의도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오랜 생활관습을 통해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정립되어 꾸준히 행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생활을 하는 우리도 현대생활 여건에 크게 차질이 없는한 우리의 전통을 살려 한국의 방법으로 의식행사에서의 석차를 정해야 할 것이다. 
    한국인이 주관하느 의식행사는 한국의 방법으로 해서 설사 외국인이 참석하더라도 한국의 방법에 따르고, 우리가 외국의 행사에 참석할 때는 그 나라의 방법에 따르는 것이 바른 예절이며, 전통과 주체성에 입각한 자존(自尊)하는 바른 자세라 할 것이다.

    가. 단상(壇上)의 좌석배치 
    단상이란 그 의식행사의 상좌를 의미하므로 그 장소에서는 단상이 북쪽이 되고 단상에서 단하인 남쪽을 향해 좌측이 동쪽이며 우측이 서쪽이 된다. 
    단상의 좌석배치는 상좌인 단상에 위치해야 할 인원의 구성이 모두 동성(同性)인 경우와 최상위자가 배우자를 동반하는 경우와 모든 단상의 사람이 배우자를 동반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① 단상의 모든 사람이 동성이거나 설사 남녀가 합석이라도 배우자 관계가 아닌 경우에는 순수한 위계에 의한 순서로 석차를 정한다.(그림 24-11) 
    그리고 중앙을 상석으로 하는 경우와 동쪽을 상석으로 하는 경우로 구분해서도 생각한다. 
    중앙이 상석인 경우 ①번이 1순위자이고  ②번이 2순위, ③번이 3순위이므로 ①번이 상좌가 된다. ②번이 ①번의 서쪽이 된 것은 ①번과 ②번만 볼 때 ①번이 동쪽이고 ②번이 서쪽이라 동쪽이 상석이라는 원칙에 맞는다. 즉 이 ①번이 중앙이 되려면 ① ② ③번이 모두 있을 경우이지 ① ②번만 있으면 중앙이 상석이 아니라 동쪽이 상이 된다. 그래서 2순위자는 1순위자의 상석인 동쪽에 앉을 수 없고 하석인 서쪽에 위치해야 한다.


     < 그림 24-11 >
     ② 단상의 최상위자만 배우자와 동반일 때는 부부는 상하가 없이 동위격(同位格)이므로 부부를 모두 최상위자로 보아 최상석에 위치한다.(그림 24-12) 
    다만 최상석 중에서 남자가 동쪽, 여자가 서쪽이어야 한다. 만일 최상석에 남자가 서쪽, 여자가 동쪽에 배치되면 그들은 죽은 사람의 위치에 앉게 되어 무례한 결과가 된다.

     < 그림 24-12 >
    ③ 단상에 위치할 전원이 부부동반인 때는 각기 부부를 동위격으로 해서 부부를 한 순위의 석차에 자리 잡게 한다.(그림 24-12) 
    다만 주의할 점은, 각기 부부의 위치는 최상석은 남자인 남편이 동쪽, 여자인 아내가 서쪽이 되지만 2순위석과 3순위석은 1순위석 쪽에 남자 바깥쪽에 여자가 앉아야 한다. 이유는 상석에 가까운 곳이 상석이기 때문이다.
    나. 단하(壇下)의 좌석배치 
    의식행사는 단상에서만 행하는 것이 아니고 단하의 일반 참석자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하의 참석자도 구경꾼이 아니라 의식행사의 주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단하의 좌석배치도 예에 맞지 않으면 아니 된다. 
    단하의 좌석배치도 남자든 여자든 같은 동성만 참석하는 경우와 남녀가 합석하는 경우 및 부부동반의 경가 있으며, 중앙을 상으로 할 때와 동쪽을 상으로 할 때가 있다. 
    ① 동성(同性)만이 참석하는 경우도 중앙을 상으로 할 때와 동쪽을 상으로 할 때가 있는데, 중앙을 상으로 하는 경우는 특별한 좌석이나 행사장을 설치하는 경우이다.(그림 24-13)


     < 그림 24-13 >
    ② 수상자 또는 특별 초대자가 부부동반인 때는 부부는 동위격으로 각기 부부를 같은 순위의 좌석에 배치하되 중앙 쪽이나 동쪽에 남자인 남편이 위치한다.(그림 24-14)

     < 그림 24-14 >
     ③ 단하의 참석자가 남녀 합석인 때는 동쪽에 남자가 위치하고 서쪽에 여자가 위치한다. 남녀가 같은 수인 때는 중앙을 분리선으로 하고, 한 쪽이 많고 적을 때는 적절히 배치해 남동여서로 분리한다.(그림 24-15)

     < 그림 24-15 >

    2. 일상생활에서의 좌석 배치  

    위계에 맞는 좌석의 배치와 석차는 의식행사에서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 
    조직에서의 회의장 배치, 가정에서의 가족의 석차, 손님을 맞이할 때의 석차 등에 이르기 까지 석차의 응용은 한없이 적용된다. 
    몇 가지의 응용례를 여기에 제시해 참고가 되도록 하면 다음과 같다.

    가. 회의 탁자의 좌석배치 (그림 24-16)
    ① ㄷ자형 : 먼저 회의 장소의 좌석배치를 생각해 본다. 회의도 상석과 하석을 구분하고 상석에 최상위자 1인만 앉는 경우와 복수로 앉는 경우가 있으며, 대좌(對座)형과 원탁형도 있다. 단상에 3인이 앉을 때는 최상위와 2순위만 볼 때에도 최상위가 상석인 동쪽이 되도록 배치한다.

    ② 대좌형 :  주인과 손님측이 대좌할 때는 주인측이 동쪽이고 손님측이 서쪽이다. 대좌형의 경우 북쪽에서부터 ① 사장, ② 전무, ③ 상무, ④ 부장, ⑤ 게장의 순위로 배치하기도 하고, 최상위자인 사장이 중앙에 앉을 때는 ①순위인 사장과 ②순위인 전무만 볼 때 사장이 북쪽이 되어야 하고, ③순위인 상무까지 볼 대는 사장이 중앙이 되어야 한다.
    ③ 원탁형 : 원탁인 경우는 ①순위인 사장과 ②순위인 전무만 볼 때 사장이 동쪽이 되어야 하고, ③순위인 상무까지 보면 사장이 중앙이 되게 배치한다.   원탁의 성격에 맞게 위계를 따지지 않을 때는 서로가 편하게 위치하면 된다.


    < 그림 24-16 >

    나. 응접의자의 좌석배치 
    응접의자에 앉을 때도 상하급의 경우와 남녀의 경우 및 주인과 손님의 경우 등으로 생각한다. 
    응접세트가 상좌의 홀로 앉는 의자가 없이 대좌하는 경우는 대좌형 회의장 준비의 경우와 같이하면 된다. (그림 24-17)


    < 그림 24-17 >

    다. 승용차·버스 등의 좌석 석차 
    승용차의 경우는 자기운전 때는 운전석의 옆이 상석이고, 운전기사가 때로 있을 때는 운전석의 옆이 최하석이다. 뒷좌석의 가운데에 여자가 앉게 되는 경우에는 바로 윗사람의 좌석과 바꾼다.  버스 등의 좌석은 차가 가는 방향을 향하는 창쪽을 상석으로 한다. 자동차의 좌석 석차는 편리와 창밖의 경치 구경의 편리를 위주로 해서 정한다.


    < 그림 24-19 >

    라. 가정생활에서의 좌석 배치
     
    가정생활에서의 석차의 경우도 응접세트를 이용할 때는 직장생활의 경우와 같고, 평상시의 가족 합석과 식탁에 앉을 때를 예시하면 그림 24-16, 24-17과 같다. 
    모든 좌석의 배치는 이상 열거한 각종 석차를 참고해 목적에 맞도록 조정하면 될 것이다. 
    이상의 예시는 우리나라의 전통관습에 의한 상하석 (본장 제3절)의 개념에 맞도록 배치한 것이다. 만일 외국인이 주관하는 좌석에 참석할 때는 그 나라의 방법에 따라야 할 것이고, 우리나라에서 한국인이 주관하는 좌석배치는 우리나라의 방법에 의해야 마땅한 것이다.

    마. 어른을 인, 수행할 때의 위치 
    어른을 인도할 때와 어른을 수행할 때는 어른의 우측 2~3보 앞에서 인도한다. 그래야 앞에서 볼 때 인도자가 어른의 하석에 있게 된다. 
    어른을 1인이 수행할 때는 수행자가 어른의 2~3보 뒤의 우측에 선다. 그래야 앞에서 볼 때 수행자가 하석에 있게 된다. 
    여럿이 어른을 수행할 때는 어른을 중앙에 모신다. 그래야 중앙 상석이 된다.


     < 그림 2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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