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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喪不歸(약상불귀)♤좋은글 2024. 3. 24. 20:11
弱喪不歸(약상불귀) 제자리를 떠난 마음 -제물- 유가의 법문(法門)은 방심(放心), 즉 제멋대로 달아난 마음을 거두는 것을 비결로 삼는다네. 장자는 어려 고향을 떠나 돌아갈 줄 모르는 것을 슬퍼할 만한 일로 보았지. 마음을 풀어놓고 거두지 않는 것을 상(喪)이라 하고 거두어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을 귀(歸)라고 한다네. 사람이 슬퍼할 만한 일로 마음을 풀어 놓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고 즐거워할 만한 일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 만큼 큰것은 없네. 마음이 진실로 제자리로 돌아온다면 천지간의 만물이 능히 그 마음을 흔들지 못하게 되지. 歸樂窩(귀락와)는 돌아옴이 즐거운 집이다. 멀리 달아났던 마음을 거두어서 본래 제자리로 되돌려 놓으니 그제야 마음이 기쁘다. 마음이 달아나면 명예가 즐겁지 않고 부귀도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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身居局中 心在局外 (신거국중 심재국외)♤좋은글 2024. 2. 29. 03:49
身居局中 心在局外 (신거국중 심재국외) 波浪兼天 (파랑겸천) 舟中不知懼而舟外者寒心 (주중부지구이주외자한심) 猖狂罵坐 (창광매좌) 席上不知警而席外者咋舌 (석상부지경이석외자색설) 故君子身雖在事中 (고군자신수재사중) 心要超事外也 (심요초사외야) 물결이 하늘에 맞닿으면 배 안은 두려움을 모르나 배 밖에 있는 사람은 오싹하다. 미친 놈이 날뛰며 자리를 향해 욕을 하여도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경계할 줄 모르나 자리 밖에 있는 사람들은 말문이 막힌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은 비록 어떤 일에 휘말려도 마음은 반드시 일 밖으로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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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有係戀 便無仙鄕(심유계연 변무선향)◑解憂所 2024. 2. 21. 02:32
心有係戀 便無仙鄕(심유계연 변무선향) 山林是勝地 (산림지승지) 一營戀便成市朝 (일영연변성시조) 書畫是雅事 (서화시아사) 一貪癡便成商賈 (일탐치변성상고) 蓋心無染著 (개심무염착) 欲界是仙都 (욕계시선도) 心有係戀 (심유계련) 樂境成苦海矣 (낙경성고해의) 산림은 좋은 곳이지만 한 번 오락가락 연연하면 곧장 시끄러운 곳이 되고 글과 그림은 고상한 일지만 한 번 탐하여 빠지면 곧 장사꾼이 되고 만다. 대개 마음이 사물에 물들어 얽매임이 없으면 욕망이 머무는 중생의 경계도 신선의 도읍이다 마음이 무언가에 끌려 잊지 못함이 있다면 즐겁고 행복한 곳도 고통의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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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은 온화한 기운으로 가득♤좋은글 2024. 2. 9. 01:42
마음속을 온화한 기운으로 가득 天運之寒暑(천운지한서)는 易避(이피)나 人生之炎凉(인생지염량)은 難除(난제)하고, 人生之炎凉(인생지염량)은 易除(이제)나 吾心之氷炭(오심지빙탄)은 難去(난거)니, 去得此中之氷炭(거득차중지빙탄)하면 則萬腔(즉만강)이 皆和氣(개화기)하여 自隨地(자수지)에 有春風矣(유춘풍의)라. 대자연의 추위와 더위는 피하기 쉬우나 인간세상의 더위와 추위는 없애기 어렵고 인간세상의 더위와 추위는 없애기 쉬우나 내 마음속의 다툼은 물리치기 어렵다. 만일 내 마음속의 다툼을 물리칠 수 있다면 가슴이 온화한 기운으로 가득 차서 가는 곳마다 봄바람이 가득할 것이다. (미황사 대웅보전 문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