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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환사실(三患四失)
    ♤좋은글 2020. 5. 15. 07:40

     

    삼환사실(三患四失)

    세 가지 근심과 네 가지 잃음을 말한다.

    강필효(姜必孝)가 남긴 어록의 한 대목이다.

     

    學有三患四失(학유삼환사실)

    배움에는 삼환사실(三患四失), 즉 세 가지 근심과 네 가지 잃음이 있다.

     

    未聞患弗聞(미문환불문)

    旣聞患弗學(기문환불학)

    旣學患弗行(기학환불행)

    斯謂之三患(사위지삼환)

    미처 알지 못할 때는 듣지 못함을 근심하고, 듣고 나서는 배우지 못함을 근심하며, 배운 뒤에는 행하지 못함을 근심한다. 이것을 일러 세 가지 근심이라 한다.

     

    或失之多(혹실지다)

    或失之寡(혹실지과)

    或失之易(혹실지이)

    或失之止(혹실지지)

    斯謂之四失(사위지사실)

    혹 너무 많은 데서 잃고, 혹 너무 적은 데서 잃으며, 혹 너무 쉬운 데서 잃고, 혹 중도에 그만두는 바람에 잃는다. 이를 두고 네 가지 잃음이라 한다.

     

    공부하는 사람이 놓지 말아야 할 점검처와 놓치기 쉬운 지점을 쉽게 말했다. 몰라 안타깝고, 알면 배워 익히며, 익힌 뒤엔 실행에 옮긴다.

     

    배우고도 실천에 옮길 뜻이 없다면 애초에 안 배우는 것이 낫다. 알고도 배울 마음이 없다면 아예 안 듣느니만 못하다. 몰라도 아쉬울 게 없으면 무지렁이 밥벌레로 살면 된다.

     

    깨달아 알고, 배워 행할 뜻을 품었거든 다음 네 가지 문제에 걸려들지 않게 조심한다. 아는 게 너무 많으면 공부가 잡다해져 몰입을 방해한다. 든 게 너무 없어도 실마리를 못 잡고 헤맨다.

     

    쉽다고 우습게 보면 거기에 걸려 넘어진다. 공부는 일상의 손쉽고 가까운 의리에서 출발해서 끝난다. '이만하면 됐지' 하는 순간 그간의 공부가 와르르 무너진다.

     

    다시 덧붙인다.

     

    君子有四要(군자유사요)

    心要猛省(필요맹성)

    志要堅持(지요견지)

    軆要凝重(체요응중)

    氣要振發(기요진발)

    군자는 사요(四要), 즉 네 가지 요점을 붙들어야 한다. 마음은 맹렬히 살펴야 하고, 뜻은 굳게 붙들어야 한다. 몸은 진득이 무거워야 하고, 기운은 떨쳐 펼 수 있어야 한다.

     

    반성 없이 발전 없고, 굳셈이 아니고는 뜻을 못 세운다. 몸가짐은 묵직하게, 하지만 기상은 높아야 한다.

     

    한 번 더 쐐기를 박았다.

    今日不做(금일불주)

    明日不做(명일불주)

    四十無聞(사십무문)

    五十始衰(오십시쇠)

    積衰成老(적쇠성노)

    積老成死(적노성사)

    故曰君子(고왈군자)

    疾沒世而名不稱(질몰세이명불칭)

     

    오늘 안 하고, 내일도 안 하니, 마흔에도 한 것이 없다. 쉰부터 쇠약해진다. 쇠약이 쌓여 늙고, 늙음이 누적되면 죽는다. 그래서 군자는 죽을 때까지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음을 미워한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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