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에 불국사 극락전 복돼지를 찾아서

황금돼지해에 불국사 극락전 복돼지를 찾아서

불국사 극락전의 편액 뒤쪽 공포위에는 한 마리의 황금 돼지가 배치되어 있다.

돼지는 과거 농경사회에서 집단의 생존과 결부되는 노동력과 영토에 대한 지배력을 뜻하기 때문에 새끼를 많이 낳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재물의 풍족함을 주는 길상의 동물이며 돼지꿈을 꾸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어 복덕과 다산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국사 극락전은 앞산이 화(火)의 형상이어서 연목을 조성하고(水) 복돼지를 배치했다는 설도 있지만 숨어 있는 문화재로서 보존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전국에 돼지와 관련된 사찰을 살펴보면 청도군 대산사, 창원시 성주사등이 있으며 대산사와 성주사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제비가 알을 품는 연소형국(燕巢形局)의 명당터이다.

십이지지에서 뱀은 사(巳)이고 돼지(亥)이다.

뱀인 사(巳)는 오행상 화(火-불)가 되고 돼지인 해(亥)는 오행상 수(水-물)가 되는데 두 간지는 서로 만나면 충(沖)이 된다. 오행의 원리상 물이 불을 이겨서 돼지가 뱀을 제압하게 된다고 한다.

대산사는 오르는 산길이 뱀의 모양과 같아서 뱀이 제비 알을 훔쳐 간다고 생각해 이것을 막기 위해서 비보책으로 돼지탑이 조성 되었으며,

성주사는 사찰 앞산이 제비를 노리는 뱀의 머리와 같고 실제로 이곳에 뱀이 많아서 뱀들이 두려워하는 돼지석상을 비보책으로 배치하여 뱀이 사라졌다는 설이 있다.

 

2019년는 황금돼지의 해인 己亥年이다.

황금돼지해를 맞이하여 불국사 극락전의 황금돼지를 찾아서 노년의 휠링(Wheeling)도 즐기면서 가정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해보는 것 또한 삶의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2019년은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늘어나는가 하면 경기는 침체되고 고금리로 인한 불황으로 삶의 질이 나락으로 피폐해지고 풍수해로 인한 자연재해로 농심마져 멀어질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년말이 다가오면 21대 총선준비로 어수선한 틈을 타서 온갖 유언비어와 가짜뉴스가 온나라를 들썩거릴 수 있으니 우리 어린신들 만이라도 하나같이 중심을 바로 잡아야 할 기해년(己亥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