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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色令人目盲(오색령인목맹)♤좋은글 2018. 6. 18. 08:55
五色令人目盲(오색령인목맹)
‘오색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는 내용으로, 탐욕을 버리라’는 뜻.
“백성을 위해 선정을 베푸는 목민관은 반드시 어질어야 한다.
인자하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고, 청렴하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소하고 아껴 쓰니 절용이란 곧 목민관이 먼저 힘써야 하는 것이다.(善爲牧者 必慈 欲慈者 必廉 欲廉者 必約 節用者 牧之首務也)”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에서 제시한 훌륭한 목민관의 덕목이다.목민관은 백성을 다스려 기르는 벼슬아치라는 뜻이다. 고을의 원이나 수령 등 외직 문관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요즘 말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함께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
다산은 목민관에게 어짐과 청렴을 강조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공직자는 이익이 아닌 국리민복을 위한 의로움을 좇아야 한다.재산 형성과정이 의혹투성이인 탁부(濁富)가 아니라 누가 보아도 깨끗하게 재산을 모으는 청부(淸富)여야 한다.
그런데 자치단체 선출직들에서 납득되지 않는 일이 적잖게 일어나곤 했다.
사람은 권력과 돈, 명예를 다 쥐겠다는 과욕을 버려야 한다.
‘노자’의 충언을 귀담아듣자.
“오색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가지 소리의 아름다움은 귀를 멀게 하며,
오미의 감미로움은 사람의 입을 상하게 한다.(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민선 7기 지방정부를 이끌 ‘일꾼’들이 새로 선출됐다.명심할 게 있다.
선출직 공직자는 왕조시대 같은 벼슬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신을 뽑아준 주민들을 대신해 시·도, 시·군·구정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 주민의 대리인일 뿐이다.
당선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선거과정에서 제시했던 합리적 여론을 수렴하는 데 힘써야 한다.선후경중을 가려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지도자가 멀리 보고 올곧게 처신,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민 신뢰를 얻는 데 힘써야 한다.
“자신이 바르지 못해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이는 지도자가 되어도 바르게 이끌지 못한다.(枉己者 未有能直人也)”는 ‘맹자’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가슴에 새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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