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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스런 용이라 할지라도 그 세력을 잃고 나면 지렁이와 같게 된다.♤좋은글 2012. 11. 27. 15:17
신령스런 용이라 할지라도 그 세력을 잃고 나면 지렁이와 같게 된다.
神龍失勢면 卽還與구蚓同이라
신룡실세면 즉환여구인동이라
神(신 신),龍(용 룡),失(잃을 실),勢(권세 세), 卽(곧 즉),還(도리어 환),與(중 여),蚯(지렁이 구),蚓(지렁이 인),同이라
정승네 강아지가 죽으면 문상객(問喪客)많아도 정승(政丞) 자신이 죽으면 문상객(問喪客)이 많지 않다는 속언이 있다.
권력(權力)의 무상함을 극명하게 표현한 말이다.
세상의 인심은 다 그런 것이다.
아무리 신령스런 용(龍)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용(龍)의 위세를 잃고 나면 그것은 지렁이나 다를 바 없듯이 사람도 아무리 큰 권세(權勢)를 쥐었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권좌(權座)에서 물러나고 나면 그걸로 끝이다.
더 이상 위세(威勢)를 부릴 수가 없다.
그래서, 세상에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의 사람들은 권좌(權座)에 앉고 나면 그 권세(權勢)를 영원히 부릴 듯이 거드름을 피운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새로이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많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는 이들을 향해 내려올 때를 생각하며 일하라는 충고(忠告)를 많이 한다.
과연 이런 충고(忠告)들을 귀담아 듣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를 열심히 일하는 자리로 생각해야지 권세(權勢)를 누리는 자리로 생각해서는 안될 텐데 말이다.
세(勢)를 믿고 세(勢)에 의지하여 방자하게 산 사람은 세(勢)를 잃고 나면 하루 아침에 용(龍)에서 지렁이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권력(權力)이 없이도 높은 권위(權威)를 가지며 무한한 존경(尊敬)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권좌(權座)에 있으면서도 항상 겸손(謙遜)한 사람만이 바로 그런 존경(尊敬)을 받는 것이다.'♤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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