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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보험
    日念苾 2011. 12. 20. 09:35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나 병으로 병원에 누워보면 우선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험에 듭니다. 이것을 '경제보험'이라 부르겠습니다.

    그러나, 돈만 있으면 될까요?
    간호해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평소에 인심을 잃은 사람은 가족마저 외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왕성한 혈기만 믿고 맨날 술이나 먹고 술주정하고 막말하고 그러던 사람은
    병간할 사람도 병문안 오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낯선 간병인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잘 해야합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좀 베풀면서 살고,
    가족이라고 너무 쉽게 함부로 대하지 말고 애정과 관심으로 대화하면서,
    저는 이것을 '사랑보험'이라 부릅니다.

    사랑보험에 든 사람은 그 힘들었던 IMF도 이겨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위사람들이 십시일반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이것이 사랑보험의 위력입니다.

    하지만, 돈과 사랑만으론 부족합니다.
    치료비 걱정도 없고, 여러사람의 손길로 간호를 받는다 하더라도
    정작 본인의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런 꼴을 겪어야 된단 말인가?'
    '내가 왜 이런 비극의 주인공이 돼야 하나?' 하면서
    극심한 원망과 불안, 두려움으로 좌절하고 만다면
    병을 이겨내기는커녕 없던 병도 생깁니다.

    의사가 모든 걸 해결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착각입니다.
    의사도 첨단기술도 모두 도우미일 뿐입니다. 제3자일 뿐입니다.
    이럴 때에 안정되고 긍정적인 마음은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마음공부를 해둬야 합니다. 수행을 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마음보험'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마음보험에 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평소엔 별 차이가 없지만, 시련에 직면했을 때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똑 같은 한줌의 소금이라도 바가지물에 타면 도저히 마실 수 없이 짜지만
    큰 호수물에 풀어놓으면 전혀 짜지 않은 것 처럼,
    똑 같은 시련에도 누구는 굴복하고 누구는 이겨냅니다.

    마음자리를 키워놓으면 웬만한 시련쯤은 시련도 아닙니다.
    마음이 넓고 크고 강건한 사람은 어떤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죽음조차도 그를 흔들어댈 수 없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몸은 병들어도 '나'는 건강하고, 몸은 죽어도 '나'는 죽지 않게 해주는 힘 
    바로 '마음보험'의 신통입니다.

    경제보험에 들려면 보험회사와 상담하면 되는데,
    사랑보험, 마음보험에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처님 가르침 속에 모든 답이 들어있습니다.

     

     

     -사랑보험: 보시 (꼭 물질적인 베품만 보시는 아님. 봉사도 보시, 부드러운 눈길, 환한 미소, 칭찬 한마디, 자리양보도 보시)

     -마음보험: 경전공부, 수행정진 (참선, 염불, 사경, 백팔배 등 다양한데 어느 것이 더 좋다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걸로 꾸준히 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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