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술에도 음양(陰陽)이 있다
    ♨wellbeing,건강 2011. 9. 20. 14:16

    술에도 음양(陰陽)이 있다

     지구상에 한국인만큼 술을 좋아하고 흥에 겨운 민족이 있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음료 중에 하나가 술이다.

    각기 풍토에 알맞게 산지의 곡물을 이용해 술을 빚어 왔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우리 선조들의 음식문화는 발효식품의 극치를 이루어 놓았다.

     

     발효식품인 막걸리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야쿠르트에 비해 유산균의 함량이 월등하다는 점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또한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월등해 소화불량과 변비에 특효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다.

     

     여름철엔 밀 막걸리를, 겨울철엔 쌀 막걸리가 제격그런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게 있다.

    바로 음양의 관념이다.

    옛사람들은 매사에 있어 최소한 음양의 관념을 일상에 적용해 왔다. 술

    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요즘 막걸리의 주원료인 ‘쌀’이 1년 열두 달 내내 좋은 것만은 아니란 점을 우리 조상들은 알고 있었다.

     

     쌀은 대표적인 여름작물이다.

    봄철부터 늦가을까지 양기(陽氣)를 듬뿍 받으며 자란 쌀은 추운 겨울철에 먹어야 하는 대표곡물이다.

    몇 십여 년 전만 해도 ‘쌀밥’이 부의 상징처럼 여겨진 때도 있었지만, 유독 동양인들에게 당뇨병이 많은 이유가 이와도 무관치 않다는 점을 상기해야 된다.

    쌀이 좋기는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지나치게 남용(濫用)되고 있는 게 문제(問題)다.

     

     그러나 옛사람들은 요즘과 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음기(陰氣)를 듬뿍 안은 보리나 밀을 여름철 주식으로 삼아 대자연의 순환시스템을 따랐다.

    밀과 보리는 1년 중 냉기(冷氣)가 시작되는 늦가을에 파종하여 극심한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한겨울을 지나 늦봄에 수확하는 냉성곡물이다. 그

    래서 무더위를 나게 하는 여름철에 먹어야 하는 곡물이다. 

     

                "양기 부족하면 쌀막거리는 약이지만 열이 많은 사람에겐 쌀막걸리보다 밀막걸리가 제격"

     

     이로 미루어 볼 때,

    요즘과 같이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보리나 밀 막걸리가 제격이다.

    온통 쌀 막걸리 천지인 요즘에, 막걸리 제조업자들이 조상님들의 지혜를 담아 여름철에는 ‘밀 막걸리’를 주조해준다면 국민건강에도 이로울 것이란 생각이다.

     

     현재의 몸 상태를 파악해 음양을 조절해야 술에도 음양이 있듯 우리 몸 또한 크게는 음체질과 양체질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더 나아가 4상, 8상, 16상을 비롯하여 오운육기학(五運六氣學)을 적용하면 6,400가지 체질로 나눌 수 있지만, 소우주인 몸 역시 대우주와 마찬가지로 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음식물을 섭취할 때 적어도 현재의 몸 상태가 음인지 양이지만 구분해도 건강생활에 매우 유용하다.

     

     입이 바짝바짝 타는 듯하고 눈이 충혈 되어 있다면 몸속에 열이 차올라 있다는 것이니 냉성음식을, 반대로 기력이 떨어지고 뱃속이 니글거린다면 혈액순환 부진에 따른 것이니 열성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다시 말해 열이 날 때는 몸을 식혀줄 ‘밀 막걸리’가 제격이고, 몸이 차가울 때는 몸을 덥혀줄 ‘쌀 막걸리’가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술중에 냉성주류로는 밀과 같이 겨울철을 나며 냉기를 받은 호프가 주원료인 맥주를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인식이 확산되면 밀 막걸리가 수입산 맥주를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을 사는 현대인들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인해 충동적이고 과민한 성격을 드러내기 쉬우니, 조상님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본받아 ‘밀 막걸리’가 절실한 현실이다.

    세상의 안정은 크게는 음양의 균형이 중요하다.

    앞으로 쌀 막걸리 일변도로 나아간다면 양성주류인 소주 양주와 함께 더욱 열 받는 세상을 만들어 낼지도 모를 일이다.

    술! 자신을 알고 술도 알면 약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의 몸 상태도 모르고 무작정 마시다간 독배가 될 수도 있다.

    '♨wellbeing,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컴퓨터 작업 피로풀기위한 손 체조   (0) 2011.10.07
    화가 치밀 때 좋은 체조   (0) 2011.10.07
    오일 풀링(Oil Pulling)  (0) 2011.08.02
    멍든 가슴 치유법  (0) 2011.07.23
    감두탕   (0) 2011.06.3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