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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통(不通)은 결국에는 소통(疏通)으로 변(變)합니다
    ♤좋은글 2011. 5. 31. 13:44

     

     

     

    군자는 물러나고 소인만 득실하다!

     

    어떤 조직이든 소통(疏通)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들이 서로 소통하면 화목한 가정을 이룰 것이고,

    국가는 온 국민이 소통(疏通)하면 부국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시대는 소통(疏通)의 부재 시대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정부와 국민, 도시와 농촌, 경영자와 근로자 모두가 소통(疏通)이 막혀있다는 지적입니다.

    소통(疏通)과 관련하여 가장 적극적인 해석을 하고 있는 동양고전은 <주역>입니다.

    주역(周易)은 소통(疏通)의 고전입니다.

    주역(周易) 64괘를 보면 얼마다 통(通)하고 있냐에 따라 조직의 흥망이 교차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역(周易)에서 소통(疏通)과 관련하여 최악의 소통(疏通)을 나타내는 괘를 각각 꼽으라면 12번째 비(否)괘입니다.

    천지비(天地否)괘는 겉으로 보기에 너무나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 있으니 당연히 안정적으로 보이겠죠.

    그러나 하늘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위로 향하여 자신만 옳다하며 군림하려 하고, 땅은 자신이 잘났다고 아래로 향해 등을 돌리고 있으니 상하가 서로 교류하지 못하고 있는 형상입니다.

    서로 등을 지고 해볼 테면 해보자는 갈등과 반목의 형상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조직은 폐색(閉塞)되고 소통(疏通) 단절되게 됩니다.

    주역(周易)의 비(否)괘에 대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비(否)괘는 가장 비인간적인 형상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교류하지 못하니 만물이 불통이다.

    상하가 교류가 안 되고 있으니 하늘아래 제대로 나라가 존재하지 못한다.

    소인들만 중앙에 득실거리고 훌륭한 군자들은 밖에 머물러 있다.

    소인들의 도는 날로 자라고 군자들의 도는 날로 소멸되어간다.’

    정말 답답한 형국입니다.

    정치인들의 선심성 인기발언

    이루지 못할 공약 남발

    정치인들의 일방통행의 극치

    여기 저기 막혀서 제대로 소통(疏通)되지 못하고 있는 조직의 모습입니다.

     

     

     

    天 地 否, 天 地 不 交 而 萬 物 不 通 也

    천 지 비, 천 지 불 교 이 만 물 불 통 야

     

    하늘과 땅이 막혀있구나!

    하늘과 땅이 서로 소통(疏通)하지 못하니 만물이 불통이로다!

     

    고대 제왕들의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바로 소통(疏通)이었습니다.

    소통(疏通)은 명령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강요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낮은 곳으로 임하는 리더의 자세에서 리더를 하늘처럼 믿고 따르는 백성들의 자발적 소통(疏通)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주역의 원리가 변(變)에 있다는 것입니다.

    상황은 늘 변(變)한다는 것인데요.

    당장은 막혀 있지만 처음에 막히더라도 결국 소통(疏通)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불통(不通)은 결국에는 소통(疏通)으로 변(變)합니다.

     

     

     天(하늘 천), 地(땅 지), 否(막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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