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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내 영혼이 깃든 육체가 가장 아름다운 육체입니다
    ♤좋은글 2011. 5. 26. 11:09

     

    남의 시신을 빌려 다시 살아나라!

     

    영혼만 아름답다면 어떤 육신을 가지고 있어도 비록 겉으로는 보잘 것 없는 모습이라도 그 정신과 영혼은 아름답기 때문이죠.

    차시환혼(借屍還魂)은 이런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전략입니다.

    내 육신이 없어지고 영혼(魂)만 남았을 때 다른 죽은 사람의 시체(屍)라도 빌려서(借) 다시 환생(還)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전략입니다.

    이 차시환혼의 병법은 자신의 잃어버린 영혼을 다른 사람의 육신을 빌려 환생하였다는 어느 도사의 고사에서 유래합니다.

    옛날 이현(李玄)이라는 도사가 있었는데 워낙 도력이 높아 누구나 보면 신선 같은 풍모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우아한 육신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이 도사는 인간계와 선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는데, 어느 날 잠시 육체를 떠나 신선이 있는 하늘로 영혼이 올라갔는데, 7일 만에 다시 돌아와 보니 자신의 아름다웠던 육신이 다른 사람들 손에 불태워 없어진 것을 발견

    합니다. 

    자신의 우아한 육체를 잃어버리고 고민하던 그 도사는 마침 길거리에 죽어있는 거지의 죽은 시신을 발견하고 그 거지의 몸속으로 혼이 들어가 인간으로 다시 환생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현실을 거부하고 지나간 시절만 생각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비록 별 볼일 없는 육신이라도 그 안에 내 정신이 깃든다면 그 육신은 더 이상 천한 육신이 아닙니다.

    3도 수군통제사의 자리에 있다가 백의종군하는 하찮은 자리라도 마다않고 기꺼이 운명을 갈아탈 줄 아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 속에서 상황을 직시하고 유연하게 자신의 모습을 바꿀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세상엔 고정된 모습이란 없습니다.

    다가 온 모습을 유연하게 받아들여 내 모습을 바꿀 줄 아는 자만이 승리를 유지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육체(屍)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떤 정신(魂)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입니다.

     

    借 屍 還 魂

    차 시 환 혼

    남의 시신을 빌려 내 영원을 살려내라!

    요즈음 정치는 어지럽고 물가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지만

    호주머니 사정들은 여의치 못한 현실,

    실직이 되거나 조직이 와해 될 때 툴툴 털고 다른 조직,

    다른 직책으로 바꿔 타고 새롭게 자신의 영혼을 되살리는 분이라면 차시환혼의 전략을 정확히 이해하고 계신 분입니다.

    어떤 몸을 빌려서라도 내 영혼을 살려라!

    차시환혼(借屍還魂)! 난세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 병법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얼마 좋겠읍니까.

    윤회라는게 업에 따라 다른데.....

     

     

     "지금 내 영혼이 깃든 육체가 가장 아름다운 육체입니다".

    借(빌릴 차), 屍(주검 시), 還(돌아올 환), 魂(넋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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