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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토끼를 잡으려면 새로운 먹이를 준비하라!♤좋은글 2011. 4. 20. 06:31
새로운 토끼를 잡으려면 새로운 먹이를 준비하라!
이미 지나간 시절을 운운하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물 지나간 방법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우를 범하는 것을 <한비자(韓非子)>에서는 ‘수주대토(守株待兎)’라고 합니다. 그루터기(株)에 지키고(守) 앉아 토끼(兎)가 오기를 기다린다(待)는 의미입니다.
지나간 행운을 못 잊어하며 새롭게 변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옛날 방식으로만 대처하려는 송나라 농부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송나라 사람 중에 어떤 농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토끼 한 마리가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
그러자 그 농부는 쟁기를 버려두고 그루터기에 앉아 다시 토끼가 오기를 기다렸죠.
그러나 토끼는 다시 얻지 못하고 결국은 온 나라의 웃음거리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고사가 나온 시대적인 배경은 이렇습니다.
춘추전국시대,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기였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지나간 과거에만 집착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였죠.
개혁과 혁신만이 조직의 생존을 보장해 주던 시대였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지나간 시대의 복고주의가 여전히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막고 있었는데요,
이런 수구적이고 변화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는 조류에 대하여 한비자라는 개혁가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읽어 변혁과 혁신이야 말로 대세라는 주장을 하였던 것입니다.
한비자는 수주대토(守株待兎)의 고사를 말하면서 다음과 같은 가치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지도자는 옛것을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며, 고정불변의 법칙을 찾으려는 사람이 아니다. 그 시대에 필요한 일들을 분석하고 그것에 대한 새로운 대비책을 세우는 사람이다.’
欲 以 先 王 之 政, 治 當 世 之 民, 皆 守 株 之 類 也
욕 이 선 왕 지 정, 치 당 세 지 민, 개 수 주 지 류 야
지나간 선왕의 시대의 정치방법으로 지금의 시대 사람들을 다스리려 한다면
모두 그루터기에서 토끼를 기다리는 사람의 부류다.
세상은 점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지나간 시절에 연연하여 평온에 안주하려 한다면 조직과 개인의 생존을 누구도 담보해 주지 않을 겁니다.
교육은 새로운 학생과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바뀌어야 하며, 정치는 새로운 국민들에 맞게 고쳐져야 합니다.
새로운 토끼를 잡으려면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지나간 행운에 기대어 새로운 행운을 바라는 수주대토의 고사가 더욱 절실한 시절입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앉아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守(지킬 수), 株(그루터기 주), 待(기다릴 대), 兎(토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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