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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뒤엎을 만큼 큰 공로도 자랑을 하면 허사가 된다
    ♤좋은글 2010. 10. 8. 06:57

     

     

    세상을 뒤엎을 만큼 큰 공로도 자랑을 하면 허사가 된다


    蓋世功勞 當不得一個矜字, 彌天罪過라도 當不得一個悔字니라.

    개세공로 당부득일개긍자, 미천죄과 당부득일개회자.


     *蓋世(개세) : 한세상을 뒤덮다.

       彌天(미천) : 하늘에 가득차다.


     세상을 뒤덮는 공로도 ‘자랑 矜(긍)’자 하나를 당하지 못하고,

     하늘에 가득찬 罪過(죄과)도 ‘뉘우칠 悔(회)' 자 하나를 당하지 못한다.


    자기의 잘한 것을 자랑하지 말라(勞而不伐).”는 말이 있다.

    아무리 세상을 뒤덮는 공로가 있다 하더라도 이를 뽐낸다면 애석하게도 그 공로는 빛을 잃게 된다.

    흔히 조금 잘한일을 과장해서 뽐내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는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 하겠다.

    다른 사람에게서 칭찬의 말을 듣더라도 겸손해 하는 것이 온당한 태도 일뿐만 아니라

    그 빛을 더하게 된다.

    허물을 범하는 것이 악이라 하겠지만, 이를 뉘우친다면 이것은 곧 선한 본성에로의 복귀이다.

    옛날 중국 殷(은)나라의 太甲같은 임금은 즉위한 처음에는 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뒤에 허물을

    고치고 거룩한 군주가 되었다.

    이와 같이 사람은 자기의 허물을 고치는 일에 있어서는 과감해야 하는 것이다.


    공적은 어디까지나 공적이요,

    죄는 어디까지나 죄가 아니겠느냐고 보는 것이 현대인의 사고방식이다.

    즉 당사자의 심정이야 어찌되었든 그 결과만을 가지고 논하는 것이 현대인이다.

    그러나 좀 더 긴 안목으로 보면 이 당사자의 의식이라는 것이 뜻밖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승리에는 幸勝(행승)도 있을 수 있지만 패배에는 우연한 패배가 없다' 는 말을 한 장수도 있거니와, 성공의 참된 요인은 뜻밖에도 당사자 눈에는 잘 띄지 않는 법이다.

    따라서 성공의 결과만을 놓고 자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볼 때 위험하기 짝이 없고 무의미한 것이라 하겠다.

    陽明學(양명학)의 창시자인 王陽明(왕양명)도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병폐는 오만할 傲(오)字이다. 人生大病只是一傲字'라고 말했다.

    사람이 오만하면 우선 이유 없는 적을 많이 갖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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