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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아자기천호(知我者其天乎)
    ♤좋은글 2010. 4. 26. 06:51

     

     

    지아자기천호(知我者其天乎)

     

    知 : 알지 / 我 : 나 아 / 者 : 놈 자 / 其 : 그 기 / 天 : 하늘 천 / 乎 : 어조사 호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늘뿐이다".

      

    <논어(論語)> ‘헌문편(憲問篇)’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莫我知也夫).”

    자공이 말하기를,

    “어찌 선생님을 알 사람이 없겠습니까(何爲其莫知子也)?”

    공자가 말하기를,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로부터 배워 위로 달하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저 하늘뿐이구나.(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양화편(陽貨篇)>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말을 아니하고자 한다(予欲無言).

    자공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시면 저희들은 어떻게 진술하리까(子如不言 則小子何述言)?”

     

    공자가 말하기를, 

    “하늘이 어디 말을 하더냐? 사시가 운행되고 백물을 생성해도 하늘이 어디 말을 하더냐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공자는 난세(亂世)를 구하고 삼황오제(三皇五帝)의 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숱한 권세가와

    제후를 만났다.

    천하를 주유(周遊)하면서 초순건설(焦脣乾舌)했건만 결국 그 뜻을 펴지 못하였다. 

    평생을 그렇게 살았지만, 이제 하늘의 운행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탄(自歎)하며 나를 알아 줄 것은 하늘밖에 없다고 한 것이다.

    반대로 이 세상에서 우뚝섬을 과시한 것이기도 하다.

    나만이 하늘이 알아줄 학문과 인격, 이상을 가졌다는 뜻이다.

    그래서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자연처럼 운행하며 살겠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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