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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오려기(愛吾廬記)
    ♤좋은글 2010. 2. 16. 06:43

    애오려기(愛吾廬記)

     

     

    陶靖節詩曰 吾亦愛吾廬 謂吾廬是愛也,

    而洪君德保 榜其居室曰 愛吾廬 則以愛吾名廬也.

    吾聞之, 仁者愛人 未聞愛吾也 雖然愛吾則愛人在其中矣.

     

    何者, 夫吾之生也 有耳目百體而德性存焉 愛吾耳則聰,愛吾目則明

    吾百體得愛則順而吾德性得愛則正 聰明順正 而處乎人則人莫不受其愛矣

    故愛人固不出於愛吾也.

     

    故君子惟務盡愛吾之道而已此德保之意也歟 雖然若但知愛吾之可以愛人

    而不知人卽一大吾也 奚可哉. - 김종후(金鐘厚) -


     

     

    도정절(陶靖節), 도연명(陶淵明)의 시에 오역애오려(吾亦愛吾盧)라는 것은

    내 집을 사랑한다는 말이고, 홍군(洪君), 덕보(德保)가 자기 거실에 붙인 ‘애오려(愛吾盧)’라는 말은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뜻인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어진 사람은 남을 사랑한다고는 하였으나 나를 사랑한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남을 사랑한다는 마음은 곧 나를 사랑한다는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개 내가 태어남에 이목백체(耳目百體)가 있고 덕성(德性)이 마음에 간직되어 내 귀를 사랑하면 귀가 밝아지고, 내 눈을 사랑하면 눈이 밝아지며내 백체(百體)가 사랑을 얻게 되면 순()하여지고, 내 덕성이 사랑을 얻게 되면 올바르게 되어나의 귀가 밝고 눈이 밝고 순하고 올바르게 되어 남을 대하면 남은 나의 사랑을 받게 되므로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본래 나를 사랑하는 그 테두리 안에서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군자는 오직 나를 사랑하는 도()에 심혈을 기울일 뿐이니,

    이것이 바로 덕보의 뜻일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는 것이 남을 사랑할 수 있음이라는 것만 알고

    남이 곧 나[]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면 어찌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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