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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步詩 칠보시
위나라 왕 조조(曹操)는
맏아들 조비(曹丕)와 둘째 아들 조식(曹植)이 있었는데
조식(曹植)은 총명하여 학문에 능함에 부모의 사랑을 받았으나
조비(曹丕)는 권모술수에 능했다고 합니다.
조조(曹操)가 죽고 왕위를 계승한 조비(曹丕)는
어느 날 구실을 붙여 동생 조식(曹植)을 치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동생에게 조건부로 면죄부를 주겠다고 제시합니다.
그것은 일곱 걸음(七步)을 다 걷기 전에
시 한수를 짓되 제목은 “형제(兄弟)”로
시 안에 ‘형(兄)’자와 ‘제(弟)’를 넣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완성 시에는 살려주고 실패 하면 목을 베겠다고 합니다.
七步詩 칠보시 (일곱 걸음에 지은 시)
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 콩을 삶는데 콩대를 베어 때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 솥 안에 있는 콩이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 대는 가
한 뿌리에서 나와 한 줄기에서 자란 콩이건만
콩대는 불이 되고 콩은 솥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
두 형제의 비참한 현실을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형제兄弟의 갈등을 노래한 조식曹植의 칠보시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형제지간에 경종警鐘을 주는 명시일겁니다.
요즘은 처가나 외가 쪽으로 이뤄지는 모계사회라
자매들은 정이 넘쳐나는데 형제들은 예전 같지를 않습니다.
즐거운 자리는 남들과 함께하지만 힘든자리는 형제밖에 없다고,
의좋게 사는 형제야말로 효자 중에 효자일 겁니다.
형제가 서로 정겹게 사는 모습을 대하면
부모는 그 기쁨이 한량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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